자연에서 자신만의 낙원을 만드는 사람들

김지혜 기자 입력 2021. 10. 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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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한국기행'

[경향신문]

독일 출신 귀화인 빈도림씨와 이영희씨 부부는 전남 담양 산골 마을에 터를 잡고 살아간다. 부부는 독일에서 동쪽의 한국을 그리워했던 마음을 담아 숲속에 ‘동몽헌’을 지었다. 담양에 온 지 벌써 20년, 단둘이 머무는 숲속 집이 지루할 만도 한데, 이곳 경치는 부부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그림 같은 풍경이 앞마당, 굽이굽이 골짜기가 자랑인 숲이 뒷마당이다. 부부는 가을이 되면 풍년을 이루는 밤과 감을 따 먹고, 친구를 초대해 함께 경치를 즐기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한다.

경북 청도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유호연지를 유유히 가르는 쪽배 한 척이 있다. 할머니 박재순씨와 손자 이형철씨의 배다. 오랫동안 유호연지를 관리해온 재순씨 가족은 매년 여름과 가을, 쪽배에 몸을 싣고 연지에 나가 연잎과 연방을 채취한다. 연잎으로 만든 연밥과 연잎 돼지수육으로 한 끼를 채우고, 연꽃으로 차를 즐기는 이들 가족의 일상은 낭만으로 가득 차 있다. EBS 1TV <한국기행>은 마음을 이정표 삼아 자신만의 낙원을 꾸려가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방송은 25일 오후 9시30분.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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