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엑스포 찾은 산업부 장관..'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세일즈
[경향신문]
문승욱 “탄소중립 새 모습 제시”
UAE 관계자 등 만나 지지 요청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세계박람회(엑스포) 현장을 찾아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러시아, 이탈리아 등 2030년 엑스포 개최를 위한 각국의 유치전이 달아오르며 정부와 부산시, 2030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가 유치 활동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문 장관은 이날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30년이면 탄소중립위원회에서 의결한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해로, 우리가 전 세계 탄소중립 경제에 새 모습을 가지게 되는 해”라며 “부산이 전 세계에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주제를 준비해 제시한다면, 경쟁국들에 비해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 부산 엑스포가 성공하려면 두바이 엑스포가 어떠한 주제를 우리에게 던졌는지 봐야 한다”며 “2030년에 어떤 주제를 마련해 그 이후 미래를 준비할지 교훈을 얻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정욱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문병준 주두바이 총영사관 총영사,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손수득 코트라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부산시가 엑스포가 열리는 해외 현지에서 처음으로 한 팀이 되어 유치 지원활동을 펼친 것이다.
5년마다 한 번 열리는 엑스포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하는 박람회로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3대 국제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부산을 비롯해 러시아 모스크바와 이탈리아 로마가 2030년 개최를 위한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오데사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유치 신청서 제출 기한은 오는 29일로,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치전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2023년 12월 BIE 총회에서 169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문 장관은 간담회 이후 한국관을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국관은 두바이 엑스포가 열리는 6개월 동안 엑스포를 찾는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첨단기술과 문화를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문 장관은 이날 알 하시미 두바이엑스포조직위원장 등과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하시미 위원장은 두바이엑스포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며 2013년 아프리카·중동 지역 최초로 두바이 엑스포 유치에 성공했다.
두바이 |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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