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가 90도 회전'하는 자동차 나온다
[경향신문]
현대모비스 ‘e-코너 모듈’ 개발
‘기존 30도 정도 회전’ 한계 극복
옆으로 주행·제자리 회전 가능
현대모비스가 90도 회전이 가능한 자동차 바퀴 기술을 개발했다. 운전대부터 바퀴까지 기계 축으로 연결되던 기존 차량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미래 도심형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의 조향·제동·현가·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접목시킨 ‘e-코너 모듈’ 선행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e-코너 모듈을 적용하면 부품들 사이의 기계적 연결이 불필요해 차량 공간을 설계하기 편해진다. 휠베이스를 쉽게 변경할 수 있고, 차량 문의 방향이나 차체 크기를 설계하는 데도 훨씬 자유로워진다. 기존 30도 정도의 회전만 가능하던 바퀴를 주차 등 필요할 때 90도까지 회전시킬 수 있다. 자동차가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 주행’,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 턴’도 가능해진다. 도심 속 좁은 도로 환경에서 차량 운행의 민첩성을 높여 도심 주행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기대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2018년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e-코너 모듈의 콘셉트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이를 실제 차량에 접목할 수 있도록 전자제어장치를 개발해 시스템 기능평가까지 완료했다.
e-코너 모듈은 조향이나 제동, 구동 등 자동차의 필수 시스템을 바퀴 하나로 모으는 것은 물론 주행 안정성까지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세계적으로 양산된 사례가 없다. 현대모비스는 e-코너 모듈의 신뢰성 검증과 양산성 검토를 거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제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양산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까지 4개의 e-코너 모듈을 통합 제어하는 ‘스케이트보드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까지 자율주행 제어 기술과 접목해 최종적으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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