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맛 그대로'..논알코올 맥주 잘나가네

정유미 기자 입력 2021. 10. 2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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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취하지 않고 음주 분위기 만끽
탄산음료 대용·다이어트 제격
20~30대 주도…업계 경쟁 치열

하이트진로 ‘하이트제로’,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오비맥주 ‘카스 제로’, 칭따오 ‘칭따오 논알코올릭’(왼쪽부터) . 각 사 제공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차박’ 열풍을 타고 ‘논(Non)알코올’ 맥주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 잔 생각’이 간절하지만, 그럴 여건이 안 될 때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논알코올 맥주의 품질이 향상돼 맥주 본연의 풍미를 취기 없이 느낄 수 있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2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GS25의 논알코올(알코올 함량 1% 미만) 맥주 판매량은 지난해 9월과 비교해 863.9%나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1~9월 논알코올 맥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13.8% 늘었다. 같은 기간 CU의 논알코올 맥주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84.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톡 쏘는 짜릿한 맥주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데다 숙취와 칼로리도 부담 없어 인기”라며 “업무 중이거나 여행할 때 음주운전을 피할 수 있어서인지 맥주 성수기인 7~8월보다 9~10월 매출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논알코올 맥주의 인기는 20~30대가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후 취하지 않고 음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데다 식사를 할 때도 탄산음료 대용으로 많이 찾는다. 알코올은 물론 칼로리와 당류까지 줄였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제격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7월 ‘하이트제로(0.00)’ 240만캔을 판매한 데 이어 8월에는 300만캔을 팔아치우는 등 매달 최다 판매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2년 출시 당시 13억원대였던 매출이 7년 사이 11배가량 늘었다”면서 “올해 목표 100억원을 이미 초과 달성해 전년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0.00)’의 올해 판매량(1~9월)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자 전 제품을 리뉴얼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맥주를 마실 수 없는 애호가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편의점과 마트뿐 아니라 직영 ‘칠성몰’ 등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스 제로(0.0)’를 판매하는 오비맥주는 2025년까지 전체 맥주 생산량 중 논알코올 맥주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카스 제로(0.0)가 쿠팡 단일 채널에서만 11개월 만에 300만캔이 팔리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운전할 때도 카스맥주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면서 “술자리 모임은 즐기지만 취하고 싶지 않은 카스 제로 마니아층이 생겼다”고 전했다.

칭따오는 지난 6월 ‘칭따오 논알코올릭’을 내놓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존 라거맥주와 동일한 발효 과정을 거친 뒤 마지막 공정 단계에서 알코올만 제거하기 때문에 맥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칭따오 관계자는 “1인 가구와 골프 고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신제품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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