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정국·지민 "텅 빈 주경기장 눈물 난다, 곧 다시 만날 것"

황서연 기자 입력 2021. 10. 24. 21:25 수정 2021. 10. 2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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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온라인 콘서트 소감을 밝혔다.

24일 저녁 방탄소년단은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온라인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렸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마지막 곡을 앞두고 엔딩 멘트를 통해 전 세계 팬덤 아미(ARMY)에게 인사를 전했다. 제이홉은 "2년 전 주경기장에서 마지막으로 팬데믹 상황이 일어나기 전 여러분을 본 기억이 공연 내내 떠올랐던 거 같다. 그 순간이 계속 그리웠다"라며 "사실 이번 공연을 준비를 하면서 여러분께 7명으로 채워진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 세트리스트를 그렇게 꽉 채웠다. 저희에게는 엄청난 도전이었고 힘든 부분도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봄날' 가사대로 조만간 여러분들을 만나러 갈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곧 보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은 "주경기장이 얼마나 넓은지 여러분들도 잘 아실 텐데, 지금도 반쯤은 리허설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어쩔 수 없이"라며 "이제 여러분들이 눈 앞에 안 보이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점점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제이홉 형이 말한 대로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 때는 못다 한 이야기 서로 많이 나눴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팬들에게 "여러분들 건강 챙기시고, 행복하시고, 따뜻하게 입으시라"라고 말했다.

RM은 "솔직히 콘서트 준비하면서 힘들었다. 이 상황이 2년쯤 되니까 저에게 남은 동력이 있나 싶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개인으로서 RM으로서, 또 BTS 멤버로서 나아가려면 동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그걸 극복하려고 운동도 시작하고 새로운 걸 많이 시작했는데 사실 한계였다. 나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오늘 공연을 오히려 더 기다렸다"라는 RM은 "오늘 공연을 하고 나니 오프라인으로 다시 만나서 우리가 준비한 거 나누고 같이 뛰고 하면 이 문제가 다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말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정국은 "추운 텅 빈 무대에서 객석을 봤는데 눈물이 차오르더라. 여러분들도 힘든 시기를 겪었겠지만 우리도 이 오랜 힘든 기간을 지나오지 않았느냐. 그 사이 저도 좀 어른이 됐다. 눈물을 참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미가 있었다면 바로 눈물이 터졌을 것"이라며 그리운 팬들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국은 "좌우명이 '열정 없이 사느니 죽는 게 낫다'인데, 내 안의 불타던 심지가 점점 꺼지는 게 느껴지더라. 계속 그렇게 지내고 영혼 없이 의미 없이 뭔가를 하다가 오늘 무대를 딱 섰을 때 내 열정이 식어간다는 것을 느꼈다. 빨리 여러분 앞에 가야겠다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되면 지구 반대편 브라질이건 어디건 날아갈 테니 조금만 더 참아달라"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진은 "한창 공연 다니고 투어를 하다 보면 투어를 위한 체력이 있었는데 지금은 저희가 투어를 안 한지 오래되지 않았느냐. 운동을 얼마나 하건 연습을 얼마 하건 이 흥분감에 적응할 수가 없더라. 그런 체력이 부족해서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른 살이 되니까 여기저기 다 아프고 쑤신다. 몸이 더 쑤시기 전에 열심히 공연 많이 다니면서 체력 유지하면서 여러분께 좋은 공연 보여드리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번 미국 공연을 시작으로 좋은 기회 있으면 찾아갈 테니 기다려 달라"라고 말했다.

슈가 역시 "공연 루틴을 다 까먹었다. 그래서 2년 전 파이널 공연 영상을 찾아봤는데 객석이 다 마스크 안 쓰고 꽉 차있더라"라며 "전 세계적으로 상황들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 않느냐. 다음번에는 주경기장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오늘 아쉽겠지만 전혀 아쉬워하지 마시고, 전 세계 아미 여러분들 곧 만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다. 우리 조만간 직접 봅시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다리 부상으로 퍼포먼스에 일부 참여하지 못한 뷔는 "저는 굉장히 즐겁지 않았다. 속상했다. 과정 없이 갑자기 통증이 또 찾아왔다"라며 "연습하면서 콘서트가 정말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창피하게도 본 무대에서는 앉아있고 멤버들 춤추는 거 앉아서 구경만 하고 했다. 너무 아쉽고 내가 지금 뭐 하는 건가, 무대 위에 가야 하는데 싶다는 생각에 뒤숭숭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팬들과 빠른 시일 내에 얼굴을 보고 싶다는 마음도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27일과 28일, 오는 12월 1일과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묜 콘서트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를 개최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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