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수풍댐 발전 전면 가동 확인..中 수입 62%↑

오세균 2021. 10. 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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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요즘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보다 더 많이 북한에서 전력을 수입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북한 수풍댐이 수문을 활짝 열고 전력을 생산하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압록강 현지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압록강을 가로질러 건설된 거대한 시멘트 옹벽의 수풍댐입니다.

발전 용량 80만 킬로와트로, 북한 내 최대 규모입니다.

수풍댐 바로 앞 하류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많은 양의 물이 물결을 이루며 빠르게 하류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수문을 전면 개방해 발전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열린 발전 수문으로 끊임없이 물이 배출되는 것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지난 2월과 달라진 모습입니다.

[인근 주민 : "북한 쪽에서 발전하고 있어요. 볼 수 있어요. 강변을 따라 그쪽으로 가보면 북한이 거기서 발전하는 걸 볼 수 있어요."]

북한과 중국이 공동 관리하고 있는 수풍댐은 발전기 7대 가운데 1·4·5호기는 중국으로, 3·6·7호기는 북한으로, 2호기는 가변 송전이 이뤄졌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10년 만의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으로 발전량의 대부분이 향하고 있습니다.

최근 단둥의 대표 관광 명소인 압록강 철교조차 조명이 꺼지는 등 중국의 전력난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압록강 철교 노점상 : "며칠 전에도 불이 꺼졌어요. 국경절 전에도 조명을 켜지 못했어요. 전력을 제한하긴 제한해요. 일주일 동안 불을 켜지 못했어요."]

중국은 지난달 북한으로부터 전기 3만 5천 메가와트를 수입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급증한 것입니다.

북한의 전력 수출은 유엔의 대북제재를 받지 않는 만큼 중국 동북지역으로 계속 공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의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국경이 차단되면서 막힌 북한의 석탄 수출이 전기 수출로 바뀌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한준영/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한종헌 안재우/자료조사:권도인

오세균 기자 (s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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