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정권 재창출"
[경향신문]
경선 뒤 2주 만에 만나 협력 약속
이재명, 이낙연 ‘복지 공약’ 계승
이낙연은 선대위 상임고문 수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 사람 만남은 이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2주 만이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상임고문을 맡는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의 ‘신복지 공약’을 계승하기로 했다. 민주당 ‘원팀 선대위’ 구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 한 찻집에서 이 전 대표와 만났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경선에서 승리한 이 후보를 축하하고 함께해준 당원 지지자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삶의 경륜이나 역량이나 무엇 하나 부족함 없는 대표님”이라고 하며 “국민과 미래를 위해 정권 재창출하려고 하는 데 대표님의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우리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에 이어 하나의 팀원”이라며 “제가 부족한 점을 대표님으로부터 많이 채우고, 함께 정권 재창출해서 미래를 지금보다 훨씬 더 밝게, 활짝 여는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약 35분간 회동했다.
이 후보 측 대변인 박찬대 의원과 이 전 대표 측 대변인 오영훈 의원은 “두 분께서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이 후보가 이 전 대표에게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고, 이 전 대표가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의 신복지정책을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선대위 구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전 대표 측 의원들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 의원들이 선대위에 결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25일 경기지사직을 사퇴하고,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27일쯤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다음달 5일 전까지 선대위 구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곽희양·탁지영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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