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후유증 극복 '원팀' 시동.. 친문 지지 얻기 잰걸음
25일 경기지사직 사퇴 뒤 민생행보
27일쯤 靑서 文 대통령 찾아 면담
30% 초반 박스권 지지율 돌파 기대
회동 현장 '낙' 지지자들 몰려 구호
양측 지지자들 갈등 봉합까진 먼 길
2030·여성층 지지 확보도 숙제로
이 후보 캠프 등에 따르면 이날 이 전 대표와 회동한 이 후보는 25일 경기지사직을 내려놓고, 26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로 출국하는 오는 28일 전 청와대를 찾아 면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예정된 국회 운영위 다음날인 27일이 유력한 시점으로 검토된다. 문 대통령과 면담을 통해 당·청 화합을 부각,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에게도 손을 내밀겠다는 셈이다.
이 후보 측은 도정에서 물러난다면 정책 홍보나 민생 현장 행보 등에서 보다 자유로워지는 만큼 지지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의 대선 후보로서 내년도 예산 심의 등과 국회 본회의 등 남은 정기국회 기간 여의도와 접촉면을 넓히며 입법, 예산 등에서 ‘이재명표 정책’ 실현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후보자 간 원팀 움직임과 달리 양측 지지자들의 갈등 봉합이라는 과제는 여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의 회동 장소에는 이 전 대표 지지자 100여명이 모여 “사사오입 경선 철회”, “후보 사퇴” 구호를 외치고, 이 후보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과 수석대변인 박찬대 의원에게 욕을 하기도 했다. 또 이번 회동이 경선 기준으로는 14일, 이 전 대표의 승복 선언 이후 11일 만에 이뤄진 것도 ‘원팀’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는 요소다.
이 전 대표 측의 한 중진 의원은 24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여론조사 동향을 보면 컨벤션 효과가 없었고 호남 지지율이 상당수 이탈했다”면서 “결국 이 후보와 당 지도부가 어떻게 추스르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 측은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의 선대위 참여를 위해 문호를 최대한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와 회동 뒤 이 전 대표의 국가비전인 ‘신복지정책’을 후보 직속 제1정책위원회를 구성, 공약 협력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 중도층 지지율뿐만 아니라 2030세대, 여성층 지지도 숙제로 남은 상황이다. 대장동 의혹을 행정안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상당 부분 덜어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도리어 ‘태도 논란’이 불거진 것도 악수다. 검찰 수사가 미진할 시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특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김현우·이도형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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