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균등배정' 카카오페이 청약 눈치작전

남정훈 2021. 10. 2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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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 '대어' 카카오페이가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우리사주조합 청약도 흥행하면서 일반 청약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 청약은 마감시간에 대거 몰리는 경향이 있다. 증권사별 경쟁률을 보고 투자자들이 막판에 청약을 신청하기 때문이다. 이번 카카오페이 일반 청약은 100% 균등배정이라 투자자들의 눈치작전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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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최대어.. 26일까지 신청
공모가 9만원.. 최소단위 20주
증권사 경쟁률 따라 배정 '희비'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 ‘대어’ 카카오페이가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우리사주조합 청약도 흥행하면서 일반 청약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일반 투자자들로선 어느 증권사에 청약을 넣느냐에 따라 배정받는 주식 수가 달라질 것으로 보여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카카오페이는 25∼26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425만주를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한다. IPO 흥행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기관 수요예측은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 1545곳이 몰렸고 경쟁률은 1714.47대1을 기록했다. 그 결과 공모가는 희망범위(밴드) 최상단인 9만원(액면가 500원)으로 확정됐다.

카카오페이는 공모주 사상 처음으로 ‘100% 균등배분’ 방식을 도입했다. 그간 공모주들은 청약 증거금을 많이 낼수록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는 ‘비례배분’ 50%, 균등 배정 50%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카카오페이는 최소 단위인 20주(증거금 90만원)만 청약하면 일반 투자자들 모두가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

공모주 청약을 받는 증권사는 대표주관사 삼성증권, 공동주관사 대신증권, 인수회사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4곳이다. 금융당국의 ‘중복청약 금지’ 방침에 따라 한 증권사에서 청약할 경우 다른 증권사에서는 청약할 수 없으며, 청약을 하더라도 자동 취소된다.

관건은 증권사마다 청약 물량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증권사에 청약하느냐에 따라 경쟁률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증권사별 물량을 보면 대표주관사 삼성증권이 230만2084주로 가장 많다. 이어 대신증권 106만2500주, 한국투자증권 70만8333주, 신한금융투자 17만7083주 순이다.

배정 물량이 많은 증권사에 청약한다고 해서 반드시 공모주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만큼 청약자가 많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올해 초대형 IPO에선 물량을 많이 확보한 증권사의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이 더 높아 ‘0주 배정’이 속출하는 일이 잦았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 청약은 마감시간에 대거 몰리는 경향이 있다. 증권사별 경쟁률을 보고 투자자들이 막판에 청약을 신청하기 때문이다. 이번 카카오페이 일반 청약은 100% 균등배정이라 투자자들의 눈치작전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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