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故 이건희 회장 1주기.. 이재용 '뉴삼성' 행보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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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25일 1주기를 맞는다.
유가족 중심으로 조용한 추모식이 예정된 가운데 그동안 '잠행' 모드를 해온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 미래비전에 관한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삼성전자의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선정과 관련해 후보 지역를 방문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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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배구조 마련·조직 개편 등
산적한 중요현안 해결 팔걷을 듯
11월 美 출장.. 투자도 확정 전망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올해 초 ‘뉴삼성’을 예고했지만, 그 직후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 선고를 받으면서 뜻을 펼치지 못했다. 지배구조 개편, 신사업 투자 등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가석방 이후에도 숨 고르기를 해 온 이 부회장이 ‘포스트 이건희’ 1년을 맞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 앞에는 굵직한 현안들이 쌓여 있다. 뉴삼성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우선 ‘포스트 이건희’ 시대의 새로운 지배구조를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에서는 지난해 이 부회장의 ‘4세 경영 승계 포기’ 선언 이후 전문경영인이 이끄는 집단지배체제 등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삼성전자와 주요 관계사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 방안과 관련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외부용역을 맡긴 상태다. 삼성 사장단 인사와 조직 개편도 주목된다.
연말쯤 발표될 이번 인사와 조직 개편에는 미래 사업에 대한 이 부회장의 구상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무노조 경영’으로 대표되는 이건희 시대 이후의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는 과제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무노조 경영을 철폐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후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8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노사 화합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등 일부 진전을 이뤄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내달 미국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삼성전자의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선정과 관련해 후보 지역를 방문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서 약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미국에 건설하기로 한 파운드리 공장 부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 부회장의 부재로 반년 가까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남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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