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찾은 임권택 "이태원 대표, 가장 빛나는 순간 함께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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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별세한 태흥영화사 이태원 대표와 영광의 시간을 함께했던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감독이 이 대표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령인 두 감독은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이 대표의 부고 소식을 듣고 곧바로 장례식장을 찾았다.
임 감독은 "(이 대표와는)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이 대표가 나를 '임 감독!'이라고 부르며 친구처럼 지냈다"며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 한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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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4일 별세한 태흥영화사 이태원 대표와 영광의 시간을 함께했던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감독이 이 대표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령인 두 감독은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이 대표의 부고 소식을 듣고 곧바로 장례식장을 찾았다.
정 감독은 “이 대표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한 1년 반 전부터 전화를 안 받더라”며 “가족들이 사고 소식을 알리지 않아 그저 외국에 간 줄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요즘에야 다 대기업들이 영화를 만드니 제작자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다”며 “사업가로서가 아니라 영화를 사랑해서 영화를 만든 마지막 제작자”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뒤이어 아내 채령 씨와 함께 도착한 임권택 감독은 유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조문한 뒤 정 감독과 오랜만에 마주 앉았다.
임 감독은 “(이 대표와는)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이 대표가 나를 ‘임 감독!’이라고 부르며 친구처럼 지냈다”며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 한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고령으로 지팡이에 의지해 걷는 임 감독을 부축하고 자리에 함께 한 채령 씨가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전화 연락을 받고 급히 옷만 갈아입고 왔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앞서 임상수 감독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자리를 지켰다.
그는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 연출부로 1990년대 초반 태흥영화사에서 일한 인연이 있다.
임상수 감독은 “최근 부산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이 대표님의 안부를 서로 물었는데 얼마 안 돼 소식을 듣게 됐다”며 “1990년대 당시 다른 현장과 달리 술 잘 사주는 현장으로 알려졌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유가족은 “오랫동안 의식 없이 병상에 계셔서 유언을 듣지 못했다”며 “영상자료원에 자료를 기증한 것이 아버님의 생전 유지였다”고 전했다.
태흥영화사는 2019년까지 25차례에 걸쳐 2000여점의 영화 관련 자료를 영상자료원에 기증했고, 온라인을 통해 ‘태흥영화 기증자료 컬렉션’으로 공개된 바 있다.
이 대표의 장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진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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