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맞고 뇌경색으로 숨진 57세 남성의 자녀 "결국 수많은 사례 중 하나가 되겠지만∼"

양다훈 입력 2021. 10. 24. 20:41 수정 2021. 10. 2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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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얀센 백신을 맞고 혈전으로 인한 뇌경색으로 숨진 57세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A(57·남)씨는 지난 9월 17일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을 하고 24일 뒤인 지난 10일 뇌경색으로 인한 뇌사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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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전 심장판막수술 받은 A씨, 백신 맞은 뒤 두통·고열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 돼 긴급 뇌수술 받았지만 뇌사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찾아가는 백신접종센터에서 외국인들이 얀센 백신을 맞고 있다. 뉴시스
 
얀센 백신을 맞고 혈전으로 인한 뇌경색으로 숨진 57세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A(57·남)씨는 지난 9월 17일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을 하고 24일 뒤인 지난 10일 뇌경색으로 인한 뇌사로 숨졌다.

A씨의 자녀는 숨진 부친이 과거 심장판막 수술을 받은 이력은 있지만 그 이후로 건강하게 잘 지냈다고 이같이 전했다. A씨 자녀는 부친이 백신을 맞은 뒤 두통, 고열, 심장의 답답함 등의 증상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 6일 오전 5시쯤 쓰러진 걸로 추정되는 A씨는 오전 9시 48분쯤 병원으로 옮겨져 11시쯤 긴급 뇌수술을 받았으나 이미 뇌경색으로 인해 한 쪽뇌는 죽어버린 상태였다는 게 A씨 자녀의 설명이다. A씨 자녀는 “의사로부터 한 쪽뇌를 잘라내는 수술을 해도 정말 운이 좋아야 숨만 쉴 수 있는 식물인간 상태가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A씨 자녀는 “결국 아빠는 뇌사 판정을 받고 4명에게 장기기증을 하고 그렇게 하늘나라로 갔다”며 “아빠의 시신을 부검해도 백신에 대해 인과성이 있는지 없는지 확실히 나올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장기기증을 한 아빠에게 차마 부검까지는 할 수가 없어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백신 부작용에 대한 보상을 바라는 게 아니고 아빠의 억울한 죽음을 널리 알리고 아빠의 죽음이 백신 때문이라는 것에 대해 인정을 받고 정부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다”며 “아빠가 너무 불쌍해서 마음에 응어리가 졌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빠의 죽음으로 인해 할아버지·할머니는 자식을 먼저 보낸 죄인이 되어야 했고 온 가족은 말로 할 수 없는 슬픔에 잠겼다”며 “결국 아빠의 죽음은 수많은 사례 중에 하나가 될 뿐이고 어떻게든 묻힐 것을 알지만 몇몇분이라도 꼭 알아달라”며 글을 맺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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