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남조선 당국자, 日에 관계개선 구걸.. 천하의 머저리짓"

오경묵 기자 2021. 10.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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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북한은 ‘남조선의 현 당국자’가 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취임일에 맞춰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구걸했다며 “머저리 짓”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그간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할 때 실명을 언급하지 않고 ‘남조선 당국자’라고 해왔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려명은 24일 ‘천하의 머저리짓’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언론들에 의하면 남조선의 현 당국자가 일본에서 기시다가 수상으로 취임한 날에 제일 먼저 ‘축하편지’를 보냈다.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구걸해나섰다고 한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기시다 총리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려명은 “가관은 기시다가 남조선을 하대하며 냉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취임 기자회견 때 기시다는 남조선과의 관계 문제에 대해 일체 거론하지 않는 것으로 남조선을 무시한 데 이어 국회에서 진행한 첫 연설 때에도 맨 마지막에 단 두 문장으로 남조선 문제를 언급하는 등 의도적으로 남조선을 하대했다”고 지적했다.

려명은 “근 반세기에 걸치는 식민지 통치기간 강제연행, 납치, 살인 만행을 무수히 감행해 수많은 무고한 조선 사람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재난과 류혈, 희생을 강요한 범죄국이 바로 일본”이라며 “우리 민족에게 큰 죄악을 저지르고도 아직까지 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은 채 도리어 과거 침략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 나라의 고유한 영토인 독도를 강탈해보려고 날뛰고 있는 일본과는 우리 겨레가 결산할 것이 너무도 많다”고 했다.

이어 “조선 사람이라면 죄 많은 일본에게서 사죄와 배상부터 받아내는 것이 선차라고 할 수 있다”며 “우리 겨레의 가슴 속에 피의 응어리로 남아있는 천추의 한을 씻어내기는 고사하고 지금껏 갖은 냉대와 수모, 강박을 당하고도 아직도 정신이 덜 들어 관계 개선을 구걸하는 남조선의 친일 굴종 행위야말로 쓸개빠진 자만이 저지를 수 있는 망동이고 머저리 짓이 아닐 수 없다. 예로부터 제 대접은 제가 받는다고 남조선이 섬나라 족속들에게 비굴하게 굽어들 수록 차례지는 것은 더 큰 수치와 모욕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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