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서 4번 결제하면 1만원 환급
정부가 다음 달 초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맞춰 3600억원 규모의 소비 쿠폰 발행을 재개한다.
24일 기재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26일 열리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소비 쿠폰 발행을 비롯한 소비 진작 방안을 발효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소비 쿠폰 정책을 발표했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시행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다 이달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기면서 재추진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배달 앱을 통한 비대면 사용만 가능했던 ‘외식 쿠폰’은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재개된다. 2만원 이상의 음식을 카드로 3번 결제하면 4번째 결제할 때 쿠폰 형태로 1만원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외식 쿠폰 예산은 현재 200억원가량 남아있다. 200만명 정도가 지급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체육 쿠폰’은 헬스장 등 실내 체육 시설 이용료를 월 3만원 할인해주는 쿠폰이다. 300억원가량의 예산이 남아있어 약 100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1매당 6000원 할인해주는 ‘영화 쿠폰’은 약 160만명, 축구·야구·농구 등 프로 스포츠 경기 관람권을 50% 할인해주는 쿠폰은 약 50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숙박 쿠폰’은 지정된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 시설을 예약하면 숙박비 7만원 초과 시 4만원, 7만원 이하 시 3만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이다. 400억원가량의 예산이 있어 150만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KTX 등 철도·버스 왕복 여행권을 50% 할인해주는 철도·버스 쿠폰 발행도 검토했지만,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감액됐다. 정부 내 일부에서는 소비 쿠폰 확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위드 코로나 전환 후 일일 확진자 수 변동 상황 등을 살펴본 뒤 시행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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