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北에 적대적 의도 없어".. 대화 물꼬 트기 '공조'
성 김 "조건 없는 만남 준비돼 있다"
노규덕 "北 조속한 호응 오길 기대"
'종전선언' 검토 등 신뢰구축 나서
유엔 北인권보고관 "코로나 지속
제재 완화 등 인도적 지원 검토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4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비공개 협의를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종전선언 제안을 포함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니셔티브(주도권)를 모색해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는 북한을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고, 미국이 북한에 대해 어떤 적대적인 의도도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북한이 긍정적으로 응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선 “우리는 북한이 이 같은 도발과 그 외 불안정한 행동을 그만두고 대화에 참여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앞으로 대북 대화 재개 시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미국 정부도 각급에서 지속적으로 대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북측이 조속히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북한에 공을 넘겼다.

미국에서 ‘북한에 구체적 제안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들이 계속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달 초부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과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에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19일에는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미국은 북한과 직접 접촉했다”며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태도는 여전히 단호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킨타나 보고관의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단순한 사실은 북한 정권이 그 나라의 인도적 상황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여전히 시행 중이고, 모든 유엔 회원국에는 (시행)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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