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다]한꺼번에 26개 등재.. 옥스퍼드 사전도 K-열풍

박수유 입력 2021. 10. 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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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 파이팅.

한때는 쓰기 부끄럽다던 콩글리시가 권위 있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보란 듯이 올랐습니다.

이게 다 오징어게임 같은 컨텐츠, BTS 같은 한류 덕이지요.

우린 여전히 영어 배우려고 난린데 외국인들은 왜 한국어에 빠지는 걸까요? 

<세계를 보다> 박수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우간다 아이들이 '오징어 게임'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춥니다.

'술래 인형'을 따라 한 여성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유창하게 따라합니다.

[현장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아이돌 그룹의 춤은 기본,

[현장음]
"오 마리아, 널 위한 말이야!"

한국어 노래도 따라 부릅니다.

[현장음]
"내 마음에도 봄, 봄, 봄이 올까요."

한류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부터 

[현장음] 
'오빤 강남 스타일'

영화 기생충과 그룹 BTS를 거쳐 

[콜드플레이·방탄소년단 'My Universe']
"매일 밤 네게 날아가 꿈이란 것도 잊은 채 나 웃으며 너를 만나…"

'오징어 게임'에서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겁니다.

워싱턴 대학가 앞에서 만난 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아느냐고 물어봤습니다.

[크리스 / 워싱턴 DC 거주]
"안녕하세요. 천만에요. 아가씨. 불고기."

[토마스 / 워싱턴 DC 거주]
"김치!"

SNS에서도 자연스럽게 한국말인 오빠(oppa)나 언니(unni)를 영어로 검색하면 대세 아이돌과 배우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류의 인기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도 확인됩니다.

한국어 26개가 영어단어로 등재된 건데, 먹방, 치맥 등은 우리 사전에도 없는 단어들입니다.

파이팅, 대박, 애교, 트로트 등도 눈에 띕니다.

한류에 반해 지난해 서울에 온 러시아 유학생 키릴. 

아직은 서툴지만 '오늘 치맥 먹으러 갈래요?'를 또박또박 써내려 갑니다.

[키릴 노비코브 / 러시아 유학생]
"재밌는 것이나 놀라운 것을 보면 '대박'이라고 하고요. BTS 노래를 이해하고 싶다는 친구도 있고 한국 드라마를 자막 없이 보고 싶은 사람도 많고."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영어, 콩글리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콩글리시라는 단어는 물론, 위드코로나, 언택트, 아이쇼핑, 인싸 등도 대표적인 콩글리시로 꼽혔습니다.

과거엔 창피한 일쯤으로 여겼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언어학자들은 이런 언어의 혁신이 언어의 성장과 발전의 필수적인 요소로 생각한다고 더타임스는 평가했습니다.

[신지영 /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옥스퍼드 영어사전 자문위원]
"언어라는 건 문화와 같이 들어가는 거니까요. 그게 축적돼서 사전에 올라가게 된 거죠. 영어는 전 세계 사람들의 것인데 각국에서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고 그게 다시 수입되고…"

5억 명 이상이 쓰는 미국의 언어 학습 앱에 따르면 한국어 학습자는 790만 여명으로 인도의 힌두어 다음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한글이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세계를 보다, 박수유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정명환(VJ)
영상편집 : 배시열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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