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에서 막힌 술병·타이어..美, 물류대란으로 난리

유승진 입력 2021. 10. 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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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은 산타클로스가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 제때 전해줄 수 있을까요.

코로나로 눌렸던 소비가 폭발했지만 제품을 날라줄 노동자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물류대란으로 술 담을 병이 없고 차에 달 타이어마저 바닥난 지경입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의 이 주류 가게는 손님 한 명 당 구매한도를 한 병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물류대란 여파로 외국 술이 제때 들어오지 못하는 데다, 술을 담을 술병이 부족하고, 상표를 붙이는 접착제까지 동이 나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이크 듀크 / 주류 상점 매니저]
"오늘 아침에 제가 가게 왔을 때 50명이 줄을 서더라고요. (매일) 손님도 무엇이 입고될 지 모르고, 우리도 모르겠습니다."

겨울이면 한파와 폭설로 애를 먹는 미 동부에서는 타이어 재고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꽉 막힌 공급망도 문제지만 코로나 여파로 올해 만든 물량 자체가 넉넉하지 않은 겁니다.

[브랜든 베차드 / 타이어 회사 매니저]
"보통 11월이나 12월 말에 타이어가 부족해지는데 벌써 그렇습니다. 스노타이어는 매년 여름에만 만들어서 다 팔리면 끝입니다."

연말 특수를 노리는 장난감 가게들도 발을 동동 구르는 건 마찬가지.

중국산 장난감들이 컨테이너에 아직 실리지 못했거나 실렸어도 인력 부족으로 내리질 못해 바다에 둥둥 뜬 처지입니다.

현지 전문매체는 LA 앞바다에 대기 중인 화물의 가치를 262억 달러, 우리 돈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아이슬란드 국내총생산보다 큰 규모입니다.

트럭 기사가 부족하고, 컨테이너 하역 자업자도 모자라자 백악관은 군 병력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했지만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21일)]
"(공급망 문제를 위해 주방위군 투입도 고려하시겠습니까?") 네, 물론 그렇게 할 것입니다."

사재기 급증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미 전역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편집 : 이혜진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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