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천미끼로 중진 줄세워" 윤석열 "과거 자기고백 아닌가"

한기호 2021. 10. 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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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열흘여 앞두고 선두 양강 주자로 관측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 파열음이 확대일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단 합류 기자회견을 가진 뒤 홍 의원의 '공천 미끼' 주장에 "답변할 가치가 없는 이야기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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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언론자유 확대를 위한 방송개혁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왼쪽 네번째) 전 검찰총장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및 공정과혁신위원회 위원장 영입 발표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열흘여 앞두고 선두 양강 주자로 관측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 파열음이 확대일로다.

24일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거침없는 공세를 퍼부었다. 윤석열 캠프에 국민의힘 전·현직 중진 5명(김태호·박진 의원, 심재철·유정복·신상진 전 의원)이 추가 합류하자,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년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을 미끼로 중진 출신들을 대거 데려가면서 선거대책위원회에 뒤늦게 영입하는 게 새로운 정치냐"며 "줄세우기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마치 당을 장악한 듯이 선관위에도 압박을 가한다"며 "그러다가 한방에 훅 가는 것이 정치"라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단 합류 기자회견을 가진 뒤 홍 의원의 '공천 미끼' 주장에 "답변할 가치가 없는 이야기다"라며 말을 아꼈다. 대신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마치 과거 공천을 무기로 줄 세우기를 해봤다는 자기 고백"이라며 "홍준표를 지지하는 정치인은 구태가 아니고 윤석열을 지지하는 정치인은 구태라는 주장이 '내로남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부디 정권교체를 위한 길에 우리가 원팀이자 '깐부'란 것을 잊지 말고 같은 길을 향해달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본경선 국민여론조사 '본선 경쟁력' 문항을 4자 택일 방식으로 하지 않을 경우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선 불복'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뭘 하든 각자 본인이 판단할 문제로 여기에 대한 제 의견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3일 당 선거관리위를 겨냥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과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하면서 1대1로 4자를 조사한다는 건 참으로 어이 없다"며 "윤석열 후보 만들기를 위한 기망적 책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기상천외한 여론조사를 고집 한다면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본경선 주자 각 4명과 민주당 이 후보 간 양자대결 문항 4개를 넣는 방안에 윤석열·원희룡 캠프, 사지선다형 1개 문항엔 홍준표·유승민 캠프가 각각 선호 입장을 밝히며 대립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전두환 발언 논란 기간 캠프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반려견(개)에게 사과 주는 사진'을 소재로 한 공방도 이어졌다.

홍 의원은 "이미 개 사과로 국민을 개로 취급하는 천박한 인식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공격했다. 윤 전 총장은 자택 근처 부인 김건희씨 사무실에서 사진을 찍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원래 선거라는 건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하지 않나. 어떤 분은 가족이 후원회장도 맡는데"라며 "제 처는 다른 후보 가족들처럼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장을 부인 이순삼씨가 맡고 있는 상황을 대조한 셈이다. 홍준표 캠프는 윤 전 총장의 실언·망언이 총 25건에 달한다며 "본선에 진출한 후 또 다시 실수로 실언·망언을 한다고 생각해보라. 우리는 그대로 '대통령 이재명' 시대를 맞이하는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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