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남욱 3번째 소환.. 검찰, 조만간 영장 재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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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4일 대장동 개발사업의 정관계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앞서 김씨와 남 변호사를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민간사업자가 수천억원 상당의 개발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설계하고, 그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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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4일 대장동 개발사업의 정관계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김씨를 불러 조사한 뒤, 오후에는 남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다. 김씨와 남 변호사 모두 이번이 세번째 소환 조사다.
김씨는 이날 검찰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들에 "들어가서 (검찰에)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면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했다.
취재진들이 녹취록에 등장한 '그분'이 누구인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지급하기로 한 게 사실인지 등을 질문했으나 김씨는 답하지 않고 검찰청으로 들어갔다. 남 변호사도 출석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났지만, '유 전 본부장에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했던 것을 사전에 알지 못했는지' 등을 질문하자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청사로 황급히 들어갔다.
검찰은 앞서 김씨와 남 변호사를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민간사업자가 수천억원 상당의 개발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설계하고, 그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20일 김씨와 남 변호사, 유 전 본부장,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핵심역할을 한 4인을 불러 대질조사를 진행했고, 남 변호사는 22일에도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와 남 변호사를 상대로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지난 22일 뇌물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설관리공단 본부장이던 2013년, 대장동 개발사업자로부터 인허가 관련 사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 등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모두 3억5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업체 협약 체결 과정에서 화천대유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700억원을 받기로 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다만 검찰은 지난 2일 유 전 본부장 구속영장 청구 당시 적용했던 배임 혐의를 공소사실에서는 제외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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