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SUMER] 반려견도 명품을 입는다

김아름 2021. 10. 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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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받는 반려동물 시장이 프리미엄화하고 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는 물론 호텔업계, 백화점까지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펫팸족'을 겨냥해 '펫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너나할 것 없이 반려동물용 상품을 선보이는 이유다.

반려동물용품과 침대 등은 물론, 반려견 룸 서비스와 애프터눈 티 세트까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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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와 레스케이프호텔이 선보인 '레스케이프 펫 스위트'. <신세계 제공>

유통업계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받는 반려동물 시장이 프리미엄화하고 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는 물론 호텔업계, 백화점까지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펫팸족'을 겨냥해 '펫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4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3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6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산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질 정도로 아이를 갖는 가정이 줄어드는 반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인구는 어느새 600만을 돌파했다. 유통업계가 너나할 것 없이 반려동물용 상품을 선보이는 이유다.

명품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에르메스는 최근 반려동물용 식기와 침대, 바구니 등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오크목으로 만든 밥그릇은 약 150만원, 바구니는 220만원에 달한다. 가죽과 은 도금 메달로 만든 목걸이는 80만원대다.

펜디도 반려동물 이동 가방과 코트, 목줄 등을 출시했다. 가방 가격만 320만원대로 웬만한 명품 가방 가격이다. 프라다 역시 수십만원에 달하는 목걸이와 목줄, 재킷 등을 판매하며 티파니앤코도 반려동물용품을 최대 5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반려동물용 명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자 캐치패션은 명품 브랜드의 반려동물용품만 모은 섹션을 추가하기도 했다.

호텔업계도 '반려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호캉스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맞춤형 패키지나 전용 상품들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는 지난 추석에 레스케이프호텔과 함께 '레스케이프 펫 스위트'와 '레스케이프 펫 소파'를 선보였다. 레스케이프 펫 스위트는 프랑스의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용한 반려견 집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한 강아지 집으로, 개당 420만원에 판매했다. 친환경 목재로 만든 펫 소파는 65만원에 팔았다.

호텔 내에서 반려견과 함께 지낼 수 있는 패키지도 등장하고 있다. 오픈 당시부터 '반려견 동반 호텔'로 포지셔닝을 했던 레스케이프 호텔을 시작으로 포시즌, 콘래드 서울, 그랜드 조선 부산 등이 잇따라 '펫 동반 룸'을 선보였다. 반려동물용품과 침대 등은 물론, 반려견 룸 서비스와 애프터눈 티 세트까지 제공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혼족이나 딩크족(결혼 후 아이를 낳지 않고 사는 맞벌이 부부), 은퇴한 노령층을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문화가 정착하면서 관련 용품 시장 역시 크게 확대하고 있다"며 "이들은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에 가성비보다는 가심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의 고급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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