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신규물량 대신 재고 소진.. 소비자 체감 2주 걸려

김위수 2021. 10. 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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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정부의 유류세 인하안 발표가 다가오며 정유사들이 재고 관리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유류세 인하 조치로 기름값 급등에 따른 석유제품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지만, 시행 초기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돼 정유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정유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유류세 인하 효과가 정책 시행과는 시차가 있는 만큼, 시행 초기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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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휘발유 가격이 4주 연속 상승하며 약 7년 만에 평균 1700원대에 육박했던 이달 17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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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정부의 유류세 인하안 발표가 다가오며 정유사들이 재고 관리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유류세 인하 조치로 기름값 급등에 따른 석유제품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지만, 시행 초기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돼 정유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55.2원으로 전날 대비 1.98원 상승했다.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30.33원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6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유류세 인하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유류세 15% 인하를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인하안은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공포 등 절차를 고려할 경우 절차를 가장 앞당기면 다음달 11~12일, 정상적인 절차를 밟으면 15~16일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업계에서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유소들이 기름을 사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통상 주유소는 한 달에 1~3회 정유사로부터 석유제품을 공급받는데, 최근들어 물량을 새로 들여놓지 않고 재고 소진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유류세가 인하되는 시점에 주유소로부터 주문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보여, 정유사에서는 수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재고관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정유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유류세 인하 효과가 정책 시행과는 시차가 있는 만큼, 시행 초기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은 통상 정유공장에서 나와 저유소를 거쳐 주유소로 유통되는데, 이 과정이 2주가량 걸린다. 반면 유류세는 정유공장에서 반출되는 순간 붙어 2주가량은 유류세 인하 전의 기름이 유통된다. 즉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까지 2주가량의 시차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정부가 소비자들이 유류세 인하 효과를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정유사에 협조 요청을 할 가능성도 크다. 지난 2018년 10월 유류세 인하 당시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소비자들의 체감 시차를 없애기 위해 직영 주유소에서 유류세 인하 당일부터 값을 내려 팔았다. 당시 직영 주유소에만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비싼 값에 공급한 유류를 싼값에 팔면서 정유 4사는 100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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