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목표 달성 조선업계, 2R는 스마트십戰

이상현 2021. 10. 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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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한 조선업체들이 앞다투어 스마트십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한 대형조선사 관계자는 "스마트십 시장은 아직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닌 업체가 없는 시장이어서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조선사들간 경쟁이 치열하다"라며 "어느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앞으로 수주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술력 확보가 조선사들에게 중요한 과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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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조선-노르웨이 콩스버그 협약
자율운항·선박용 SW 기술 공유
대우조선해양-ABS사 보안 인증
글로벌 스마트십시장 주도할 계획
스마트십 선박 기술 확보를 위해 대형조선사를 비롯해 중형조선사들까지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현대중공업그룹 자율운항 전문 사내벤처 아비커스가 선박 자율운항 시연회를 하고 있는 모습.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한 조선업체들이 앞다투어 스마트십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 조선사는 물론 최근에는 중형 조선사들까지 뛰어들면서 주도권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은 이달 세계 최고 선박 자율운항 기술 및 선박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노르웨이 콩스버그와 업무협약을 맺고 콩스버그의 스마트십 플랫폼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케이조선은 향후 스마트십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체적으로 스마트십 플랫폼을 보유중인 대우조선해양 역시 이달 미국 선급 ABS사로부터 스마트십 보안 인증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인증을 통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플랫폼을 글로벌 스마트십 시장에서 주도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이처럼 스마트십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선박 발주가 늘어나면서 업계 불황이 어느정도 해소됐기 때문이다. 회생절차를 거친 이후 경영 정상화에 나선 케이조선은 지난 6월에 올해 수주목표를 일찌감치 채웠고, 대우조선해양 이달까지 누적 87억8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연간 목표액의 114%를 달성중이다.

한 대형조선사 관계자는 "스마트십 시장은 아직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닌 업체가 없는 시장이어서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조선사들간 경쟁이 치열하다"라며 "어느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앞으로 수주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술력 확보가 조선사들에게 중요한 과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주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노후선박 교체수요까지 겹치면서 향후 스마트십 시장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95조원 규모인 스마트십 시장 규모는 2025년에는 2배 수준인 18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여러 업체가 경쟁하다보니 '최초'라는 타이틀 경쟁도 뜨겁다. 현대중공업그룹 사내벤처이자 선박 자율운항 기업인 아비커스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12인승 크루즈 선박을 완전 자율운항한 데 이어 향후에는 자율운항 레저보트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셔틀탱커로서는 세계 최초로 노르웨이·독일 선급의 인증을 받은 스마트 선박을 선주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해당 선박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마트십 기술이 탑재됐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규제도 더욱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 조건을 갖춘 스마트십 선박 기술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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