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 1주기] 승어부 외친 李, '사회적 가치' 올인

전혜인 입력 2021. 10. 2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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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너무나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제가 꿈꾸는 '승어부'는 더 큰 의미를 담아야 한다고 본다"며 이와 같이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이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철폐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후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8월 창사 이래 첫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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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왼쪽)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너무나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제가 꿈꾸는 '승어부'는 더 큰 의미를 담아야 한다고 본다"며 이와 같이 언급한 바 있다. 경제적 성과만큼이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이후 본격적인 경영 복귀보다는 청년 고용과 협력사 상생, 지배구조 재편 등 사회적 가치에 일조하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8월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청년 채용 목표를 크게 높였다. 향후 3년간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을 확대해 4만명을 직접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삼성의 3년 기준 고용 규모는 3만명으로, 약 30% 가량 채용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특히 이 기간 국내 대규모 투자 등에 따라 약 5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간접적 고용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부회장은 출소 이후 첫 대외 행보에서 이와 같은 목표치를 더 확대한 바 있다. 지난달 14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도하는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 간담회에 참석한 이 부회장은 3년 동안 총 3만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를 추가로 창출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2018년부터 청년 IT 인재를 확보하고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기 500명을 시작으로 꾸준히 교육생을 늘려왔다. 올해 약 1500명의 교육생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모집 규모를 추가 확대해 연간 2300명까지 확대하며 청년 고용 활성화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소·중견 협력회사가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도록 '협력회사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협력회사 지원 전담 조직인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지난 2013년 설립해 8년간 무상으로 1500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고 4300여명의 인재 채용을 지원해 왔다.

이 부회장은 내부 상생과 사회적 가치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달 말 '2020 연간 보고서'를 공개하고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을 위해 본격적인 후속 방안을 검토하고 실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지배구조 개선 활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이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철폐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후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8월 창사 이래 첫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혜인기자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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