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논란에 해외로 눈 돌리는 게임업계

윤선영 입력 2021. 10. 24. 19:32 수정 2021. 10. 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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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이 연내 해외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신작 출시에 나선다.

국내 게임 업계를 대표해온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넷마블, NHN,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이 해외 시장을 겨냥한 신작들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해외시장에 공세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MMORPG를 둘러싼 지나친 과금구조가 도마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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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게임 과금 문제 도마 위
글로벌시장 겨냥 신작 대거 출시
엔씨·넷마블 등 성장돌파구 모색
리니지W. 엔씨소프트 제공
세븐나이츠2. 넷마블 제공
건즈업 모바일. NHN 제공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크래프톤 제공
도깨비. 펄어비스 제공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해외 무대를 겨냥한 신작을 연내 대거 출시하며 성장의 돌파구를 모색한다.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이 연내 해외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신작 출시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등 게임 과금 구조에 대한 반발이 거센 가운데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게임 업계를 대표해온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넷마블, NHN,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이 해외 시장을 겨냥한 신작들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달 4일 신작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를 내놓는다. 리니지W는 '월드와이드(Worldwide)'를 콘셉트로 개발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삼았다. 국가에 상관 없이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리니지 시리즈식 BM(비즈니스 모델)도 상당 부분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일차적으로 한국, 대만, 일본, 러시아, 동남아, 중동 지역 등 총 13개국 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 북미, 유럽, 남미 지역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

넷마블은 MMORPG '세븐나이츠2'를 연내 170여개 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지난해 11월 선보인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 대표 IP(지식재산권) '세븐나이츠'의 정통 후속작으로 전작의 20년 후 세계를 다루고 있다. 해외 이용자들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12개국 언어와 영어, 일본어 버전의 캐릭터 음성을 지원한다.

또한 NHN은 타워 디펜스 형 모바일 전략 게임 '건즈업 모바일'을 내달 17일 중국을 제외한 세계에 서비스한다. 군사 캐릭터와 유닛을 활용해 적의 기지를 파괴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내용으로 현재 인도와 필리핀에 소프트런칭 중이다.

이 밖에 크래프톤과 펄어비스도 국내를 포함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크래프톤은 내달 11일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에 모바일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출시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통해 중국 의존도와 관련한 리스크를 해소하고 '원 히트 원더'라는 꼬리표를 뗀다는 구상이다. 펄어비스는 현재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도깨비'를 향후 국내를 포함한 해외에 선보인다.

이처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해외시장에 공세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MMORPG를 둘러싼 지나친 과금구조가 도마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리니지를 앞세워 MMORPG 왕좌를 지켜왔던 엔씨소프트가 지나친 과금 유도로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면서 업계 전반에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엔씨소프트와 미국 밸브사의 게임을 비교하며 "15년 동안 어떤 게임사는 VR(가상현실) 게임의 수준을 올려놨고 어떤 게임사는 이용자 결제를 유도하는 수익 모델 수준만 높였다"면서 "특정 수익 모델을 고집하는 동안 국내 매출은 좋아졌을지 몰라도 세계 시장에서 고립은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금이 국내 게임 산업의 최대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혁신하지 못하면 미래 혁신이 절망으로 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게임 업계 직원들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이제는 국내 업체들도 해외로 눈을 돌려야 생존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 국내 게임업계 빅3인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을 비롯한 국내 게임사 상당수가 지난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도 인건비 부담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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