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코트에서는 멤피스, 코트밖에서는 다저스 .. 난적 만났던 클리퍼스

손대범 2021. 10. 2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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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간힘을 다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걸 얻지 못했다.

 LA 클리퍼스가 홈 개막전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114-120으로 패했다.

 2020년 리그 중단 이후 처음으로 좌석을 100% 개방한 경기였지만,  클리퍼스는 평소보다 더 불리한 상황에서 홈 개막전을 맞았다.

 4쿼터에 클리퍼스는 멤피스 슈팅이 계속 불발될 경우 음식을 돌리겠다는 이벤트 공약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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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간힘을 다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걸 얻지 못했다. 바로 승리다.

 

LA 클리퍼스가 홈 개막전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114-120으로 패했다. 클리퍼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NBA 홈 개막전에서 추격전 끝에 지며 2연패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LA 연고 구단들이 모두 연패로 시즌의 문을 열게 된 셈.

 

2020년 리그 중단 이후 처음으로 좌석을 100% 개방한 경기였지만,  클리퍼스는 평소보다 더 불리한 상황에서 홈 개막전을 맞았다.

 

우선 같은 날,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렸다.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를 갖던 LA 다저스가 0승 2패 시리즈를 2승 3패까지 만든 상황이기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시내버스에도 'GO DODGERS'라고 새겨졌고, 가는 식당마다 야구를 틀어놓았을 정도였다.

 

취재기자 중에도 농구 코트로 곧장 가지 않고, 기자실에 마련된 대형 TV를 통해 경기를 시청하는 기자들이 있었다.

 

클리퍼스로서는 흥행에 있어 난적을 만난 셈이었다.

 

그래서인지 클리퍼스도 갖가지 이벤트로 무장했다.

 

우선, 경기장내 대형 전광판에 야구를 틀어놓았다. 미리 들어와서 보라는 의미였다. (그럼에도 불구, 관중들은 입장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들어차기 시작했다.)

 

 

또한 구단 슬로건이 적힌 티셔츠도 무료로 나누어주었으며, 미국 국가 제창에는 베이비 페이스(Babyface)가 나섰다. 하프타임에는 칼란(Kalan.FrFr)과 데스티니 로저스도 등장했다. 

 

경기가 박빙으로 흘러가면서 팬들도 비로소 몰입하기 시작했다.

 

폴 조지와 레지 잭슨의 연이은 활약으로 점수차를 벌리자 열광했고, 2~3쿼터에 역습을 당한 뒤 다시 추격전을 시작하자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4쿼터에 클리퍼스는 멤피스 슈팅이 계속 불발될 경우 음식을 돌리겠다는 이벤트 공약도 걸었다. 그러니 응원 좀 많이 해달라는 의미였다. 

 

클리퍼스는 폴 조지의 연이은 활약에 힘입어 경기를 접전으로 돌렸다. 조지는 이날 41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니콜라스 바툼과 마커스 모리스 시니어까지 가세하면서 점수차는 2점차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수비가 문제였다. 공격에서 조지의 의존도가 높은 것은 어쩔 수 없었다지만, 수비에서는 자 모란트의 손끝에 너무 쉽게 현혹됐다. 

 

재런 잭슨 주니어에게 3점슛을 허용해 5점차(114-119)가 된 클리퍼스는 12.4초를 남기고 조지가 3점슛을 시도했지만 실패, 사실상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폴 조지는 경기 후 "모란트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다 했다. 정말 폭발적이고 잘 하는 선수다. 데릭 로즈가 떠올랐다. 나는 루키 시절에 로즈를 상대해봤는데, 자(Ja)를 막으면서 그때 생각이 났다"라며 상대를 인정했다.

 

 

그러나 정작 클리퍼스는 경기 전 터란 루 감독의 게임 플랜대로 모든 것이 이뤄지지는 못했다. 루 감독은 "카와이(레너드)없이 버티는 법을 배워야 한다", "슛 셀렉션이 중요하다", "PG(폴 조지) 손에서 나오는 플레이가 더 깔끔하게 잘 만들어져야 한다" 등 몇 가지를 요구했지만, 후반들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한편, 이날 스테이플스 센터 입장객은 16,74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용인원의 88%에 그쳤다. 

 

강력한 경쟁(?) 상대를 맞아 손님맞이까지 잘 했고, 흥까지 잘 돋웠지만 정작 중요한 답례품을 건네지 못했던 아쉬운 축제였다.

 

클리퍼스는 26일 포틀랜드 블레이저스, 28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홈경기를 갖는다.

 

#사진=이호민 통신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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