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이 김정은 살해' 美 매체 보도에 국정원 "전혀 사실무근"

미국의 한 매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쿠데타를 통해 김 위원장을 축출했다고 한 주장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24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오늘 미국 언론에서 ‘북한 쿠데타설’을 보도한 데 대해 문의가 많아 알린다”며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의 타블로이드 매거진 ‘글로브’는 23일(현지 시각) 미국 정보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 5월 6일부터 6월 5일 사이 비밀 쿠데타를 일으킨 김여정에 의해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창건 76주년을 기념해 연설하는 모습. /연합뉴스

해당 매체는 지난 6월 이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던 김 위원장이 지난달 9일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9·9절) 행사때 갑자기 등장했는데, 대역 인물이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과 9월 행사 참석자는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썼다.

매체는 김여정이 지난달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데 대해서는 “김여정이 본인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한 셀프 승진”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은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김정은의 신변을 비롯한 최근 대북 동향은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은 주기적으로 제기돼왔다. 일본 도쿄신문은 지난달 19일 9·9절 행사 당시 급격하게 살이 빠진 김 위원장의 모습을 조명하며 대역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 CNN이 ‘김정은이 수술을 받은 뒤 위독하다는 설이 있다’고 보도했으나 오보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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