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깃발 든 김동연 "정치의 판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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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4일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정치교체를 하겠다"며 창당의 깃발을 들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발기인 대표로 나와 "이 정치의 판을 바꾸기 위해 오늘 '새로운 물결'을 창당한다"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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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겨냥 '비호감 월드컵' 비판
안철수, 출마선언 시점 조율 중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발기인 대표로 나와 “이 정치의 판을 바꾸기 위해 오늘 ‘새로운 물결’을 창당한다”고 선포했다. 그는 이어 “거대 양당의 경선 과정은 닥치고 ‘정권 유지’와 ‘정권 탈환’을 위해 상대를 흠집 내는 네거티브로 지지층을 흥분시키고 있다”며 “정치와 후보를 혐오하게 하는 ‘비호감 월드컵’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 문제의 근본 원인을 ‘승자독식 구조’로 규정한 그는 당명과 관련해 “승자독식 구조와 그 속에서 죽어 나가는 등장인물 등 ‘오징어게임’이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새로운 물결’의 별칭을 ‘오징어당’이라고 해도 좋다”고 했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해 김 전 부총리를 향한 물밑 구애 경쟁을 벌였다. 송 대표는 축사에서 “민주당은 이런 새로운 변화를 같이 껴안고 머리를 맞대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같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이날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발기인 대회의 핵심 키워드가 변화인데, 변화를 하려면 정권교체를 만들어야 하는게 당연하다”면서 “오늘 기본적으로 직접적 표현은 없었지만 (김 전 부총리가) 어느 팀인진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와의 ‘3지대 연합’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안 대표는 대선 출마 결심을 사실상 굳히고 최종적으로 출마선언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5일 시작되는 호남 등 지역 방문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31일 출마 선언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선거가 4개월밖에 안 남았는데 제3지대로 해서 본선에 직접 뛰어들 용기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범야권 통합전선에 무게를 뒀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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