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승' 노이어, 칸 이어 분데스 역대 최다 승 2위 등극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김현민 2021. 10. 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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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호펜하임전 4-0 대승
▲ 노이어, 개인 통산 분데스리가 300승(칸 310승에 이어 역대 2위)
▲ 노이어,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경기 무실점(207경기, 2위는 칸 204경기)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 수호신 마누엘 노이어가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4-0 무실점 대승을 기록하며 전설적인 골키퍼 올리버 칸에 이어 분데스리가 역사상 2번째로 300승 고지에 올라섰다.

바이에른이 알리안츠 아레나 홈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21/22 시즌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4-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바이에른은 7승 1무 1패 승점 22점으로 분데스리가 1위 자리를 고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평소 즐겨 사용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원톱에 포진했고, 토마스 뮐러를 중심으로 자말 무시알라와 세르지 그나브리가 좌우에 서면서 이선 공격 라인을 구축했다. 레온 고레츠카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요슈아 키미히의 중원 파트너로 마르첼 자비처가 선발 출전했고, 알폰소 데이비스의 부상 공백을 오마르 리차즈가 대체하면서 벤자맹 파바르와 함께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뤼카 에르난데스가 중앙 수비 듀오를 형성했고, 골문은 언제나처럼 주장 노이어가 지켰다.


경기는 시종일관 바이에른의 우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바이에른은 점유율에서 61대39로 크게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15대9로 앞섰다. 이 과정에서 바이에른은 15분경, 키미히의 전진 패스를 뮐러가 원터치 패스로 내준 걸 무시알라가 전진 패스를 찔러주었고, 이를 받은 그나브리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바이에른은 30분경에, 역습 상황에서 그나브리의 롱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헤딩으로 떨구어준 걸 뮐러가 수비와 경합 과정에서 이겨내면서 패스를 내주었고, 이를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접는 동작에 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며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했다.

반면 호펜하임은 전반전 슈팅 3회의 그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26분경엔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케빈 악포구마가 부상을 당하면서 공격수 게오르지니오 루터로 교체되는 악재도 따랐다. 이래저래 되는 게 없었던 전반전 호펜하임이었다.

이에 호펜하임은 후반 12분경, 측면 공격수 야콥 브룬 라르센과 수비형 미드필더 디아디에 사마세쿠를 빼고 측면 스페셜리스트 로베르트 스코프와 후방 플레이메이커 제바스티안 루디를 투입하며 이른 시간에 전술 변화를 감행했다. 이는 주효했다. 루디의 패스 공급과 스코프의 위협적인 침투에 힘입어 호펜하임은 후반 12분경부터 후반 27분경까지 15분 사이에 슈팅 숫자에서 3대1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바이에른엔 노이어 골키퍼가 버티고 있었다. 노이어는 후반 23분경, 루디의 패스에 이은 호펜하임 수비수 슈테판 포슈의 롱패스를 받은 스코프가 드리블로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오면서 슈팅을 가져가자 각도를 좁히고 나오면서 다리로 선방해냈다. 후반 34분경엔 파바르의 백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루터가 압박해 오자 여유있게 접는 동작으로 따돌리고선 전방에 패스를 연결하는 노이어다운 볼다루는 기술을 선보였다.

바이에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르난데스를 빼고 니클라스 쥘레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20분경엔 뮐러 대신 에릭 막심 추포-모팅을 교체 출전시켰다. 다시 후반 25분경엔 무시알라를 빼고 킹슬리 코망을 투입했고, 후반 31분경엔 자비처와 그나브리 대신 코랑텡 톨리소와 르로이 사네를 교체 출전시키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바이에른은 후반 37분경, 키미히의 코너킥을 쥘레가 헤딩으로 떨구어준 걸 호펜하임 선수가 걷어낸다는 게 우파메카노 등에 맞고 골문 앞에 위치하고 있었던 추포-모팅에게 연결되는 행운이 따르면서 3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어서 후반 42분경엔 우파메카노의 정교한 롱패스에 이은 코망의 슈팅으로 골을 추가했다. 호펜하임은 경기 종료 직전 라움의 코너킥에 이은 포슈의 헤딩 슈팅을 노이어 골키퍼가 잡아냈고, 이대로 경기는 4-0 바이에른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 경기에서 노이어의 선방은 2회가 전부였다. 특유의 넓은 활동폭을 바탕으로 바이에른 수비 뒷공간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다. 이 과정에서 노이어는 후반 8분경에 하프 라인 근처까지 올라와서 상대 전진 패스를 차단했고, 후반 20분경엔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 나와서 상대 롱패스를 침투해 들어오는 루터 앞에서 걷어냈다. 소유권 회복은 6회로 팀내 4번째로 많았고, 걷어내기는 1회로 공동 3위였다(하단 노이어 초크보드 참조).

Powered by OPTA(보라색은 걷어내기, 노랑색은 소유권 회복)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노이어는 무려 59회의 패스를 기록했고(바이에른 선수들 중에선 5번째로 많았고, 호펜하임 선수들 중에선 노이어보다 더 많은 패스를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81.4%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자랑하며 후방 빌드업에 있어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유려한 발재간으로 상대 압박을 풀어내면서 양질의 패스를 동료들에게 공급한 노이어이다.

무엇보다도 이 경기는 노이어에게 있어 개인 통산 분데스리가 300승에 해당하는 기념비적인 승리였다. 이와 함께 노이어는 바이에른 선배기도 한 전설적인 골키퍼 올리버 칸(통산 310승)에 이어 분데스리가 역사상 2번째로 300승 고지에 오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렇듯 노이어는 300승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이미 지난 8월 28일에 있었던 헤르타 베를린과의 3라운드에선 칸(204경기 무실점)을 넘어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경기 무실점 신기록을 수립했던 노이어이다. 이후 노이어는 보훔과의 5라운드와 이번 호펜하임전에서도 무실점 경기를 이끌어내면서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경기 무실점 기록을 207경기로 연장했다. 이제 300승 고지에 올라선 노이어가 칸의 분데스리가 역대 개인 통산 최다 승(310승)을 넘어설 날도 오래 남지 않았다. 노이어가 곧 분데스리가 골키퍼계의 전설이다.


#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승 TOP 5

1위 올리버 칸: 310승(557경기)
2위 마누엘 노이어: 300승(447경기)
3위 만프레드 칼츠: 291승(581경기)
4위 토마스 뮐러: 286승(392경기)
5위 필립 람: 250승(385경기)


#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경기 무실점 TOP 5

1위 마누엘 노이어: 207경기
2위 올리버 칸: 204경기
3위 올리버 렉: 177경기
4위 아이케 임멜: 148경기
5위 울리히 슈타인: 146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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