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출마?..이준석 "완주 못할 것" 김종인 "영향력 없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1.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안 대표는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히고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가 이번 주 중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출마한다는 것에는 일고의 의심도 없었다"면서도 "끝까지 후보로 뛰실지에 대해선 안그러실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께서 이번에 출마한다면 지금까지의 3지대론이나 새정치와는 다른 새로운 가치를 내야되기 때문에 그것이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여 안 대표에 대해 탐탁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안 대표에 대해 곱지 않은 입장을 피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안 대표의 대권 도전에 대해 "자신이 한 말을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하는 사람이 대권 도전에 나선다고 어떤 영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가운데)가 24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 타워에서 열린 가칭 '새로운 물결' 창당발기인 대회에 앞서 VIP실에 입장하는 모습. 2021.10.24/뉴스1

김 전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대선 출마를 안 하겠다고 했고 정권교체를 위해 뭐라도 하겠다는 사람이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대권에 나선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안 대표는 영향력이 없다"고 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가 함께 안 대표의 출마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눈 바는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오찬을 함께한 뒤 김 전 부총리의 창당식에 참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의 (출마) 관련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안 대표는 내년 3월 대선에 출마할 의지를 굳힌 상태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일이 임박한 만큼 이르면 다음주 중이나 늦어도 다음달 첫째 주에는 공식 선언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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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