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BMW 챔피언십 우승..LPGA 한국인 200승 쾌거

오경묵 기자 2021. 10. 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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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이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진영(26)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한국 선수 통산 200승을 일궈냈다.

고진영은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의 성적을 낸 고진영은 임희정(21)과 연장전을 벌여 승리하며 시즌 4승을 한국인 통산 200번째 LPGA 우승으로 장식했다.

고진영은 이날 임희정에 4타 뒤진 2위로 출발했다. 전반에만 버디 6개를 몰아쳤다. 고진영과 임희정은 막판까지 치열한 2파전을 벌였다. 고진영은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1위에 올랐다. 임희정이 14번홀과 15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고진영은 17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진영은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0.5m 거리에 보낸 뒤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인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30만달러(약 3억5000만원)를 받았다. 다음주 세계랭킹 1위 자리도 탈환하게 됐다. 고진영은 “3라운드까지 4타 차여서 잘 따라가면 2등은 하겠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쳤다”며 “프로 돼서 처음 치른 연장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를 했는데, (임)희정이에게 미안한 결과가 됐다”고 했다. 이어 “(임)희정이가 잘해서 미국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제가 오늘 더 운이 좋았다”고도 했다.

LPGA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이 200승을 달성한 것은 1988년 3월 고(故) 구옥희 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협회장이 스탠더드 레지스터 클래식에서 첫 승을 따낸 이후 3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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