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휴일에도 김만배·남욱 소환..조만간 영장 결론

우철희 2021. 10. 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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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사흘 만에 재소환..유동규 기소 뒤 처음
유동규 공소장 '7백억 약정·4가지 방법' 적시
檢, 조만간 김만배 구속영장 재청구 방침
유동규 '배임' 추가조사 계속..남욱 재소환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휴일에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다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보강 조사를 거쳐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조만간 다시 청구할 방침입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휴일 오전부터 검찰에 불려 나왔습니다.

사흘 만의 재소환이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기소 뒤 첫 소환입니다.

쏟아지는 질문에 대부분 즉답을 피했지만, 유동규 전 본부장 공소장에 나오는 내용에 대해서 만큼은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 공소장에는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화천대유에 특혜를 주는 대가로 김 씨가 7백억 원을 주기로 약속하고, 4가지 구체적인 전달 방법까지 논의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검찰은 보강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만간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거듭된 고강도 조사에 김 씨 측 변호인단은 수사 절차에 관한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한 가운데, '정영학 녹취록'을 들려주면서 진행된 '4자 대질 조사'에 대한 부당성 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배임 혐의 입증을 위한 추가 조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를 이틀 만에 다시 소환했고,

[남욱 /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 (3억 원 주면서 무슨 부탁하신 거예요?) …. (유동규 전 본부장이 구획 계획도 맘대로 하라고 한 것 맞아요?) ….]

유 전 본부장과 함께 재직했다가 중도에 물러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유 전 본부장의 역할을 비롯한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했습니다.

[황무성 /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 (사퇴 압박 온 것은 맞나요?) 예.]

이런 가운데 검찰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사업의 이익 배분과 관련한 내용 등이 담긴 공모지침서를 직접 보고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 변호사의 대학 후배로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사업자 선정 심사에도 참여하는 등 대장동 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정 모 변호사의 진술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해명과 일부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라, 검찰이 이른바 '윗선'을 규명하는 단서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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