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손잡은 이재명·이낙연..악수·포옹 그리고 추가회동은 "아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주 만에 두 손을 잡았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원팀' 구성을 위한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 전 대표는 정권재창출에 힘을 보태겠다며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참여 요청에도 화답했다.그러나 당초 이 후보가 기대했던 선거대책위원장 대신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아 선거운동 전면에 나설 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동을 마치고 끝난 뒤 이낙연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오영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는 이 전 대표께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고 협의한 결과 이낙연 대표가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 지사 측에서) 선대위 참여 요청한 것이고 참여 방법을 상임고문으로 하는게 맞겠다고 두 분이 의논했다"며 상임 고문으로서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선대위 구성을)11월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고 당에서 논의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선대위에는 이낙연 캠프에 몸을 담았던 의원들의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오 의원은 "이 전 대표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도 참모들끼리 참여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대표 공약이었던 신복지 정책 계승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를 위해 후보 직속의 제1위원회 구성도 합의했다. 오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이 전 대표의 핵심 공약인 신복지 정책을 후보 직속 선대위 제1위원회를 구성해 공약을 직접 챙기겠다는 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이 전 대표를 향해 "먼저 일찍 찾아뵀어야 하는데 국감 때문에 늦어져서 송구하다"며 "인생으로나 당의 활동이력으로나 삶의 경륜이나 역량이나 무엇하나 부족함 없는 대표님인데 앞으로 정권 재창출하는데 고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 이어 같은 DNA를 가진 하나의 팀원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부족한 점 대표님으로부터 많이 채우고 수시로 조언받고 함께 정권 재창출해서 국가 미래를 지금보다 훨씬 더 밝게 활짝 여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품 넓게 수용해주고 정권 재창출 위해 모든 힘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함께 손을 맞잡고 걸어나갔다. 박 수석 대변인은 "(분위기가) 상당히 화기애애했다. 이 전 대표가 따듯하게 해줬고, 이 후보도 가르침을 받겠다고 했다"며 추가 회동 여부에 대해선 "잡진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께서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간다는 대의를 버리지말기를 호소하고 우리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도록, 마음의 상처가 아물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오 의원은 전했다.
이 지사 측 박찬대 수석 대변인은 이 지사도 "지난 대선 때 승복한 이후 지지자들로부터 마음의 상처가 짧은 시간 내 회복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어서 상처가 회복되고 함께 하는 부분에 대해선 기다려주고, 함께 해주고, 안아주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수석대변인은 "지지자들의 마음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두 분은 인정하시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오 의원도 "같이 걸어나가신 것으로 모든 상황을 이해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여러 생각을 가질수있지만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야한다는 대의를 버리질 마시길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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