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50억 클럽 곽상도·박영수 곧 소환키로
"공사설립 도우면 사업권 줄것"
檢, 김만배·남욱·황무성 소환
金에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24일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 변호사,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인 황무성 씨를 소환 조사했다. 지난 21일 김씨, 남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유 전 본부장에 대한 '4자 대질'을 한 데 이어 황무성 전 사장까지 불러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것이다. 황 전 사장은 이날 출석하는 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직 사퇴 압박을 받은 게 맞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21일 유 전 본부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부정 처사 후 수뢰(약속) 혐의로 기소하면서 '50억 클럽' 의혹 당사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검찰은 21일 곽 의원 아들인 곽 모씨(32)를 불러 50억원을 받은 경위를 조사했다. 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50억 클럽'에 곽 의원, 박 전 특검,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홍 모씨 등이 포함된다고 폭로했다. 검찰 수사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대장동 사업에서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정황도 파악됐다.
검찰 공소장에는 유 전 본부장이 2012년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 시절 남 변호사에게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도와주면 민간 사업자로 선정돼 민관 합동으로 대장동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제의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2013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이 최윤길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 주도로 통과되자 남 변호사에게 "대장동 개발 사업의 구획 계획도 너희 마음대로 하라"며 3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그해 화천대유 측에서 총 3억5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2014~2015년 화천대유 측에 "민간 사업자 선정 등 각종 편의를 봐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봤다. 유 전 본부장이 실제 지난해 10월 대가를 요구하자 김씨는 올해 상반기에 700억원(세금·공통 경비 제외 시 428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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