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 대우건설 실사팀에 해외건설 전문가 3명 투입

성초롱 2021. 10. 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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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를 추진 중인 중흥그룹이 해외 사업 역량 키우기에 본격 나섰다.

해외 사업 경험이 전무한 중흥그룹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수 실사 전문인력을 투입해 인수 이후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흥그룹은 해외 건설사업 전문가 3인을 영입해 대우건설 실사팀에 투입했다.

지난 2017년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가 무산된 이유가 해외사업 부실 때문이었다는 점도 이번 중흥그룹의 외부 전문가 영입의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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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확대 포석.. 우발채무도 체크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 중인 중흥그룹이 해외 사업 역량 키우기에 본격 나섰다. 해외 사업 경험이 전무한 중흥그룹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수 실사 전문인력을 투입해 인수 이후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흥그룹은 해외 건설사업 전문가 3인을 영입해 대우건설 실사팀에 투입했다. 대우건설 실사팀에는 중흥그룹과 미래에셋증권, 삼일 Pwc 등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중흥그룹이 포함시킨 해외 사업 전문가는 현대건설 등 국내 대형건설사 임원 출신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흥그룹이 해외 사업을 담당했던 국내 대형 건설사 임원 출신 3명을 영입했다"면서 "해외 경험이 없는 중흥그룹이 인수 과정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가 무산된 이유가 해외사업 부실 때문이었다는 점도 이번 중흥그룹의 외부 전문가 영입의 요인으로 꼽힌다. 당시 호반건설은 실사 과정에서 모로코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서의 잠재손실이 3000억원 규모라고 판단하고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때문에 중흥그룹도 실사 과정에서 해외 사업부문에서의 우발채무 가능성 등에 대한 부분을 상세히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내에서만 사업을 전개해온 중흥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해외 사업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전에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도 분석되고 있다. 과거 해외 사업 진출 필요성 인식에도 해외 시장 진출에 부담을 느꼈던 중흥이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의 해외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기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는 것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도 "워낙 변수가 많은 해외사업의 경우 철저히 계산된 자금흐름과 수익성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온 중흥의 경영철학과 배치됐지만, 오랜 해외사업 경험과 정보력을 지닌 대우건설을 통해 해외투자에 대한 오랜 숙원을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흥그룹은 이달 중 대우건설에 대한 실사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11월 말께 KDB인베스트먼트(KDBI)와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인수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중흥그룹은 KDBI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에 대한 입찰 가격을 2조1000억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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