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소비 폭발한다"..'70%할인' 라방서 車경품까지 온·오프 총력전
유통가, 백신접종률 70% 돌파에 연말 특수 판촉전
백화점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페이백 상품권도 실시
e커머스 업계도 여행·공연·스키장 시즌권 판매 강화
결혼식 거리두기 완화에..호텔 등 프로포즈 패키지 선봬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집단면역’의 1차 기준점인 70%를 넘어서며 정부 당국이 다음 달 초 방역 체계 전환을 앞둔 가운데 유통가는 ‘펜트업 효과’에 따른 소비 심리 끌어올리기에 분주하다. 펜트업 효과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하는 현상을 가르킨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소비 대목 시즌과 맞물려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유통 업체들은 타격이 컸던 분야를 중심으로 지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물량을 대거 풀거나 이벤트 등을 통해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한 판촉전을 펼친다.
◇자동차 경품 등장한 백화점 사은 행사=그동안 방역을 고려해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지양해왔던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이달 말을 전후해 다음 달까지 대대적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42주년을 맞아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고 할인·사은 행사를 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맘때 즈음 여는 할인 행사지만 올해는 위드 코로나 전환 상황을 맞아 현대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스퍼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또 롯데백화점 앱에서 ‘랜덤 사은 쿠폰’을 내려받은 뒤 패션 상품군의 상품을 구매하면 구매액의 최대 36%에 해당하는 롯데 모바일상품권을 준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푼다. 집단감염의 우려가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오프라인 지점으로 고객의 발길을 끌어들이려는 촉진책의 일환이다.
백화점들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 역시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신세계도 그룹 차원에서 쇼핑 축제 ‘쓱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25~29일 온라인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전 행사를 열고 30~31일 본행사에서는 이마트 등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행사 기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매일 12시간씩 라이브 방송을 통해 150여 개 브랜드에 대해 최대 76% 할인 판매한다. 백화점 앱에서 특정 서비스 설정 고객에게 ‘쇼핑 지원금’ 명목으로 신세계 상품권을 지급하고 이를 30∼31일에 쓸 수 있도록 했다.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은 대규모 와인 할인 행사를 개최해 고객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처음으로 백화점 차원의 라이브 방송을 내보내며 마케팅 촉진해 나섰다.
◇여행 패키지, 공연, 웨딩 상품 등 판매도 들썩=e커머스 업계도 외부 활동 재개와 관련한 여행, 공연, 웨딩, 스키장 시즌권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판매에 나선다.
무엇보다 해외 여행 패키지 판매를 본격적으로 늘린다. 인터파크에서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혼여행 패키지, 제주도 호텔 패키지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뮤지컬과 전시회 티켓의 방송 분량도 늘린다.
11번가·쿠팡·티몬 등도 해외 여행 패키지 라이브 방송을 편성하거나 구매 시 포인트 추가 적립 등의 판촉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결혼식 참석 가능 인원도 늘어나면서 혼수나 웨딩 관련 마케팅도 강화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는 한 달간 이사·웨딩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호텔에서는 프로포즈 패키지 등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위드 코로나에 따른 실제 ‘보복소비’로 국내 유통 업체 매출 신장이 기대만큼 이뤄질지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유통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소비 심리가 살아 있었던 데는 해외 여행이 막히면서 국내 소비를 늘린 영향이 크다”며 “위드 코로나로 여행·외출복·화장품·외식 등 억눌려 있던 일부 분야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기존 소비는 되레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완료율 70% 돌파=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이날 7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 후로 240일 만이다. 1차 접종자는 전체 인구 대비 79.4%다.
접종 완료율 70%는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기 위해 정부가 내세웠던 핵심 조건이다. 추진단 역시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유행 종식은 불가능하지만 위중증률과 사망률은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을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최근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357명으로 3주 연속 감소세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왕해나 기자 haena07@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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