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새로운물결' 창당..여야는 '김동연 끌어안기'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2021. 10. 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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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는 24일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정치교체를 하겠다"며 '새로운 물결'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 끌어안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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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정치교체하겠다"

(시사저널=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새로운 물결(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24일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정치교체를 하겠다"며 '새로운 물결'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 끌어안기에 나섰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발기인 대표로 나와 "지금 정치판의 강고한 양당 구조로는 대한민국이 20년 넘게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시장 중 가장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 바로 정치 시장"이라며 "이 정치의 벽을 허물고 판을 바꾸기 위해 저희는 오늘 '새로운 물결'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거대 양당의 경선 과정은 닥치고 '정권 유지'와 '정권 탈환'을 위해 상대를 흠집 내는 네거티브로 지지층을 흥분시키고 있다"며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위한 대안 논쟁은 완벽하게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우리 사회 문제의 근본 원인은 승자독식 구조"라며 "새로운 물결은 기득권을 타파하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청년들에게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투자국가' △규제 개혁을 통한 '일거리 정부' △부동산·교육·지역 격차 해소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정치 개혁에 관련해 "지금 시스템에선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며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위한 개헌, 양당 구조 고착화를 막기 위한 선거법 개정을 제안했다.

그는 "제2의 촛불혁명이 필요하다. 특권·기득권·정치교체를 위해 촛불을 다시 들어야 할 때"라며 "시작은 작고 미약하지만 장엄한 폭포가 되어 기득권 공화국을 깨뜨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당명과 관련해선 "끝까지 경합했던 당명 후보가 있었다. 바로 '오징어당'이었다"며 "승자독식 구조와 그 속에서 죽어 나가는 등장인물 등 오징어게임이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새로운 물결'의 별칭을 '오징어당'이라고 해도 좋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왼쪽부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물결(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송 대표는 축사에서 "김 전 부총리의 새로운 물결은 대한민국 정치를 자극하면서 새로운 아젠다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송 대표는 "반란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반란 대상이 와서 축하해주는 것 자체가 새정치"라며 "문재인 정부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미완의 과제로 여전히 진행형이고 함께 해야할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행사에 오면서 '저희 편인가 아닌가' 궁금함 속에서 왔는데 김 전 부총리가 말하는 내용을 들으면서 '우리 편이구나' 확신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새로운 물결은 같은 방향을 향하는 같은 뜻을 가진 동지"라며 "저는 우리 당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11월5일 이후 하나의 물줄기로 합쳐져 같은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도 "김 전 부총리에게 3~4년 전부터 정치를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드디어 처음으로 하나의 정치 결사체가 만들어지는 거 같다"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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