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가 90도 꺾이네.. 현대모비스 '게'처럼 옆으로 주행
류정 기자 입력 2021. 10. 24. 17:47 수정 2021. 10. 25. 07:19
현대모비스가 자동차의 제자리 회전을 가능하게 하는 ‘e-코너 모듈’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지금의 자동차 바퀴는 좌우로 30도 정도만 회전 가능하지만, e-코너 모듈 기술이 적용된 바퀴는 좌우 90도까지 회전할 수 있다. 자동차가 게처럼 좌우로 움직이는 ‘크랩 주행’, 제자리 회전하는 ‘제로 턴’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까지 4개의 e-코너 모듈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차량용 플랫폼을 만들고, 2025년 현대차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 미니밴에 이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코너 모듈을 적용한 차량은 복잡한 도심 속에서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해 이동형 카페나 병원용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e-코너 모듈’은 바퀴들이 축으로 연결되지 않고, 각자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제어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조향, 브레이크, 서스펜션, 구동 기능이 하나의 모듈로 통합돼 각 바퀴에 달려 있어 바퀴가 따로따로 움직인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자동차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해온 역량을 활용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e-코너 모듈은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 없다”며 “국내 출시와 수출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국 공사판 떠돌던 필리핀 막노동꾼, 고국서 정치인으로 ‘인생역전’
- [카페 2030] 금융 시스템, 믿을 수 있나요?
- [박성희의 커피하우스] 남북한의 또 다른 비대칭 전력, 말(言)
- [박정훈 칼럼] 문재인의 베이징 연설, 윤석열의 도쿄 연설
- [사설] 대법원은 “거짓말도 무죄”, 헌재는 “절차 어긴 검수완박 법도 유효”
- 후배 집 현관문에 CCTV 단 20대 의사…“호감 있어서”
- 조규성·오현규·황의조... 클린스만 데뷔전 공격축구 선봉은 누굴까
- 단비 온 뒤, 5년 우승 가뭄 끝났다
- 2022년 월드컵 뛴 프리미어리그 해외스타, 강간혐의로 체포
- [유석재의 돌발史전] 문명대 교수 “제2의 반구대 암각화, 뻘 속에 묻혀있을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