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내 세계 500대 기업 韓商 나올수 있게"

정승환 2021. 10. 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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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수 한상 리딩CEO 공동의장
年매출 3천만달러 한상모임
리딩CEO 법인화 추진해
국내외 아우르는 경제단체로
성공한 싱가포르 한상
지금은 CJ 글로벌경영 고문
정영수 리딩CEO 공동의장이 사단법인화를 통해 리딩CEO를 전 세계 경제단체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승환 기자]
"한상(韓商) 리딩CEO의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겠다. 법인화가 되면 무역협회나 은행연합회 등 국내 경제단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대한민국 경제 영토를 넓히는 데 앞장서겠다."

정영수 리딩CEO 공동의장(75·CJ그룹 글로벌경영 고문)이 리딩CEO 법인화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9차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한 정 공동의장은 "현재 리딩CEO는 잘 운영되고 있으나 4월 리딩CEO포럼과 10월 한상대회 등 1년에 두 번만 활동한다"며 "리딩CEO를 법인으로 만들어 국내 경제인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리딩CEO를 국내외를 아우르는 경제단체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리딩CEO는 자본금 300만달러 이상, 연매출 3000만달러 이상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상 네트워크다. 17개국에서 회원 60여 명이 가입돼 있다.

2002년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주도해 발족했으며 정영수 CJ그룹 글로벌경영 고문과 조병태 소네트그룹 회장이 지난 4월 리딩CEO 공동의장으로 선임됐다. 현재 리딩CEO는 장 회장과 정 고문, 조 회장 공동의장 체제다. 창립 때부터 의장을 맡아오던 한창우 마루한 회장과 고(故) 홍명기 H&L홍재단 이사장은 명예이사장으로 물러났으며 홍 이사장은 지난 8월 별세했다.

리딩CEO는 법인화에 앞서 올해 세계한상대회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은행연합회 등 국내 경제단체와 교류했다.

지난 20일 개최된 리딩CEO포럼에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포럼에 이은 만찬은 구자열 무역협회장이 마련했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우현 OCI 부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등 재계 리더도 자리를 함께했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장 회장이 주최한 만찬 행사를 방문했다. 만찬 초청자는 리딩CEO와 한상대회 운영위원들이었다.

정 공동의장은 한상과 국내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한상과 한국 회사 간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면 10년 후에는 세계 500대 기업 중 하나가 나올 수 있다는 게 그의 비전이다.

그는 "한상과 국내 기업이 함께 해외 시장을 개척하면 새로운 세계적 기업이 탄생할 수도 있다"며 "한상들은 거주지역 기업의 한국 투자를 유도하고, 국내 기업은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한상과 함께 해외 사업에 나서면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리딩CEO 법인화 추진에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리딩CEO는 법인이 아니다 보니 국내 경제단체들과 MOU를 맺는 게 불가능하다. 정 공동의장은 "한상대회 공동 주관기관인 재외동포재단은 외교부 산하 조직이어서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와 능동적으로 협력하는 게 쉽지 않다"며 "법인화가 되면 리딩CEO 자체적으로 국내 경제인과 네트워킹을 확대해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공동의장은 싱가포르 한인회장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한국학교 이사장 등을 지낸 싱가포르 한상이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비디오·오디오용 마그네틱 테이프 제조·유통회사 진맥스를 창업했다. 2009년 사업을 정리하고 CJ그룹 글로벌경영 고문으로 선임돼 CJ의 동남아시아 지역 전략 수립 자문 등을 담당하고 있다. 정 공동의장은 "글로벌한상드림을 미국 풀브라이트처럼 세계적인 장학재단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승환 재계·ESG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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