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미국서 매장 100개 낸다..코로나에도 대박 K-푸드
뚜레쥬르 美법인 3년째 흑자
파리바게뜨, 佛등 7개국 진출
BBQ·맘스터치도 적극 공략
◆ 경제 살리는 프랜차이즈 ② ◆
국내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해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내는 토종 업체가 늘고 있다.
해외에서 흑자를 낸 기업으로 유명한 곳은 CJ푸드빌이다. 뚜레쥬르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는 CJ푸드빌은 2004년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몽골 등 6개국에 진출해 28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뚜레쥬르 미국 법인은 CJ푸드빌 해외 법인 중 2018년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거두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에도 가맹점 영업 컨설팅을 통한 매출 하락 방어, 제품력 제고 및 비용 효율화를 병행하며 흑자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매장 수도 전년 대비 6개 늘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선 프리미엄 베이커리 중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해외 진출국을 7개국으로 늘렸다. 동남아시아에서 인구 규모가 최다인 이곳을 발판으로 향후 중동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프랑스,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걸쳐 총 430여 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BQ는 2006년 진출한 미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 뉴욕 등 15개주에 모두 97개 매장을 직영 또는 가맹으로 운영 중인 BBQ는 지난달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25'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 법인 매출이 5420만달러(약 630억원)에 달해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발표하는 미국 내 매출 기준 500대 외식 브랜드 375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BBQ 관계자는 "미국 진출 초반에 한국 매장 운영 방식을 적용했다가 한계에 부딪혔다"며 "이후 주요 지점별 소비자 성향과 선호 메뉴를 파악해 철저한 맞춤 전략으로 바꾼 것이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한국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문을 연 마스터프랜차이즈(MF) 1호점이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 입맛을 반영한 '맘스오리지널버거(순한맛)' '푸에고버거(매운맛)' 등으로 '맛집'으로 주목받은 것이다. 오는 12월에는 롱비치 지역에 2호점을 열고 2025년까지 미국 전역에 100개 매장을 여는 게 목표다. 미국 외 싱가포르 지역에도 MF 형태로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향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한국 식문화에 관심이 높은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같은 K팝 스타뿐만 아니라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 K콘텐츠가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 브랜드에 프리미엄 이미지가 입혀졌다"며 "해외로 진출한 외식 프랜차이즈도 수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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