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한국 선수 200번째 LPGA 우승..세계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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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6)이 한국 선수 통산 200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임희정과 공동 1위에 오른 고진영은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시즌 4승을 개인 통산 11번째이자 한국인 통산 200번째 LPGA 우승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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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부진했지만 2·4R 코스레코드 기염
역전 또 역전..연장 끝에 임희정 누르고 우승
"2등 생각하며 편하게 쳤는데 운이 좋았다"
일주일 뒤 출국해 미국 투어 참가할 예정
고진영(26)이 한국 선수 통산 200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넬리 코다(미국)에게 빼앗긴 세계랭킹 1위 자리도 18주 만에 되찾았다. 경기 초반 부진했으나 2, 4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우승컵까지 거머쥔 고진영은 "열심히 하면 2등 정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쳤는데 제가 더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임희정과 공동 1위에 오른 고진영은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시즌 4승을 개인 통산 11번째이자 한국인 통산 200번째 LPGA 우승으로 장식했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안니카 소렌스탐의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감 탓인지 대회 첫날 1언더파 71타로 부진하며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마음을 비운 채 필드에 올라온 둘째 날부터 맹추격 '버디쇼'가 시작됐다.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치며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달성, 단독 5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2라운드부터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편하게 쳐보자고 했다"고 돌아봤다.
마지막 라운드는 초접전이었다. 전반에만 6타를 줄인 고진영이 버디 2개에 그친 임희정을 따라잡으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12번 홀에선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승부는 18번 홀 파 플레이 끝에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18번 홀에서 다시 진행된 연장전에서 고진영은 베테랑다운 승부수를 던졌다. 위험을 감수하고 선택한 2번째 샷은 홀컵 바로 옆에 떨어졌고 버디 퍼트에 손쉽게 성공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고진영은 "사실 제가 프로 데뷔한 이후 처음 해본 연장전이었다. 연장전은 어떤 기분일까 설렘을 갖고 쳤는데 생각보다 떨리진 않았다"며 웃었다.
이날 우승은 1988년 구옥희가 한국 선수로 처음으로 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 33년 만에 합작한 200번째 우승이다. 이 중 고진영이 쌓은 승수는 11승이다. 198~200번째까지 최근 3개의 우승이 고진영한테 나왔다. 고진영은 "최선을 다했지만 제가 200승의 영광을 얻게 된 게 신기하기도 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6월 말 코다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던 고진영은 7월 VOA 클래식, 9월 포틀랜드 클래식, 10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에 이날 우승까지 더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또 코다(3승)를 제치고 시즌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 LPGA 올해의 선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고진영은 "아직 미국에서 2번의 대회가 남았다. 한국에 일주일 정도 머물며 스윙을 체크하고 컨디션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희정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4라운드 연속 노보기 플레이로 LPGA 첫 승과 함께 LPGA 직행 티켓을 노렸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고진영에게 따라잡히며 좌절됐다. 김아림은 버디 10개를 넣었지만 6번 홀 더블보기로 8언더파를 기록, 안나린 이다연 리디아 고 등과 17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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