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해야지" 경고, 현실화..최태웅 감독 "전혀 예상못했다"

신창용 2021. 10. 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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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다섯 글자로 된 출사표를 묻자 "조심해야지"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조심해야지'라는 말은 다른 팀을 향해서 한 것"이라며 외국인 선수가 없다고 얕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최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없고 국내 선수들만 있어서 오히려 팀이 하나가 된다는 느낌을 진짜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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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우승 후보 우리카드마저 꺾고 단독 1위 등극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다섯 글자로 된 출사표를 묻자 "조심해야지"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조심해야지'라는 말은 다른 팀을 향해서 한 것"이라며 외국인 선수가 없다고 얕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현실이 됐다.

최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를 빼앗겼으나 2∼4세트를 연달아 잡아내고 개막 후 3경기에서 2승 1패, 승점 7을 쌓으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첫 경기에서 한때 V리그를 주름잡았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를 앞세운 OK금융그룹을 완파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또 한 명의 V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가 버티고 있는 KB손해보험과는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낸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우리카드를 제압하고 돌풍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즈(등록명 히메네즈)는 이달 초 대퇴직근 힘줄 파열 부상으로 쓰러졌다. 후반기에나 뛸 수 있다.

최 감독은 그때까지 라운드당 승점 7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는데,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일정의 딱 절반 만에 이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경기 후에 만난 최 감독은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직은 목표를 올릴 때가 아니다"라며 "그건 욕심"이라고 잘라 말했다.

'가뿐하게'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3세트 현대캐피탈 김선호(6)가 공격하고 있다. 2021.10.24 jieunlee@yna.co.kr

그는 "비시즌 훈련 과정에서 훈련 태도나 자세가 많이 바뀌고 좋아졌다. 그런 게 위기 상황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3세트까지 우리 팀의 리듬을 찾을까 말까 하는 고비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문성민이 잘해줬다. 4세트에는 박상하, 최민호가 블로킹으로 리듬을 찾게 해줬다"고 베테랑에게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의 달라진 '마인드'가 외국인 선수가 없는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열쇠가 됐다는 설명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은 왜 소리를 질러야 하는지, 왜 그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 힘든 훈련을 왜 해야 하는지 비시즌 초반에는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선수들의 마인드가 프로가 됐다. 그런 것들이 잘 나타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조심해야지"라고 말하긴 했지만, 확신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성과가 분명히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최 감독은 "이 정도로 잘하리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다"며 "그 이유는 문성민의 컨디션이 이 정도로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 못 했기 때문이다. 많이 해야 두 세트 정도 해줄 것이라 봤는데 의외로 잘 버텨주고 있다. 문성민이 살아나서 지금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성민은 이날 허수봉(30득점)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22득점에 공격 성공률 51.21%를 기록했다.

최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없고 국내 선수들만 있어서 오히려 팀이 하나가 된다는 느낌을 진짜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빈틈을 노려라'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3세트 현대캐피탈 허수봉(7)이 공격하고 있다. 2021.10.24 jieunlee@yna.co.kr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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