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A 잘 팔리니..이 車 판매가 '역주행'

이강준 기자 2021. 10. 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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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삼각별' 사랑은 전기차 시장에서도 유효하다.

가성비를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의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QA의 출고 일정이 최대 2년까지 밀릴 수 있다는 소식에 출고가가 1억원에 달하는 중형 전기차 'EQC'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EQC는 EQA와 편의사양·주행거리가 비슷하면서도 차 크기, 적재공간, 소음 차단 능력 등이 더 우수하다"며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 빨리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공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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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전기차 '더 뉴 EQC' 모습.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한국인의 '삼각별' 사랑은 전기차 시장에서도 유효하다. 가성비를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의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QA의 출고 일정이 최대 2년까지 밀릴 수 있다는 소식에 출고가가 1억원에 달하는 중형 전기차 'EQC'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따르면 EQC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348대 팔렸다. 지난해 상반기(103대)와 견줘 판매량이 237.9% 늘었다.

벤츠에서는 '의외의 역주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QC가 2019년 출시된 구형 모델인 데다 가격이 9560만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갑작스게 판매량이 늘만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EQC는 전기차 보조금 지원도 받지 못한다. 올해 기준 출고가 9000만원 이상의 전기차는 국고보조금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EQC'의 선전은 'EQA'의 인기 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QA 인도 시기가 한없이 늦어지다보니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벤츠 전기차'를 빨리 받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EQC는 EQA와 1회 배터리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비슷하면서도 차급은 준중형 SUV로 크기가 더 크다.

EQA는 출시 당시부터 올해 판매 목표치인 1000대를 훌쩍 넘는 약 4000대의 사전예약이 몰리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공급에 비해 너무 많은 수요가 몰린 데 더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까지 겹치면서 최근에는 EQA를 계약해도 빠르면 내년, 길게는 2022년에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콤팩트 순수 전기차 '더 뉴 EQA'를 선보이고 있다. '더 뉴 EQA'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와 공기 청정 패키지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으며, 내달 공식 출시되는 '더 뉴 EQA 250'는 부가세 포함 5990만원이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QA는 기존 벤츠의 내연기관차에 비해 편의사양은 풍부하면서도 '삼각별' 차량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출고가가 5990만원으로 6000만원 이하 전기차 국고 보조금 100% 지급 대상에 속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500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보조금은 서울시 기준으로 국비 618만원, 지방비 154만원이다.

벤츠의 소형 SUV로는 흔치 않게 앞차와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1열 통풍·열선 시트 등의 편의사양을 갖췄다.

옵션·트림에 따라 따르지만 보조금까지 더하면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소형 내연기관차 SUV 'GLA'(5260만원)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 GLA는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302㎞에 그쳐 많은 비판을 받지만 '삼각별 차'라는 브랜드 이미지 하나로 흥행을 거두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EQC' 1호 차 전달식. 마크 레인 제품 & 마케팅 총괄 부사장(왼쪽 첫 번째)과 이상국 세일즈 총괄 부사장(오른쪽 첫 번째)이 고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EQC의 주행가능거리 역시 309㎞로 2019년 출시 당시 비슷한 가격대인 테슬라의 '모델X'에 비해 턱없이 짧아 출시 당시에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고 주행거리가 짧아도 수도권에선 충분히 운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조만간 성능을 개선한 연식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인기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EQC는 EQA와 편의사양·주행거리가 비슷하면서도 차 크기, 적재공간, 소음 차단 능력 등이 더 우수하다"며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 빨리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공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EQA와 EQC의 성공이 내연기관차 브랜드 이미지가 전기차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경쟁 브랜드인 테슬라, 현대차·기아 차량에 비해 가격대가 비싸고 스펙상 주행가능 거리도 짧은 데도 소비자들은 이미지와 디자인을 보고 구매 한다는 얘기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같은 차급에 가격이 더 비싸도 '벤츠이기 때문에'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업체들이 각각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전기차를 내세워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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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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