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된장 맛 배구 우리카드도 잡다 [스토리 발리볼]

김종건 기자 2021. 10. 24. 17: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토종선수들로만 구성된 현대캐피탈이 또 다른 우승 후보 우리카드마저 잡았다.

17일 3시즌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외국인선수 레오가 이끄는 OK금융그룹에 이어 24일에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0-25 27-25 26-24 25-21)로 꺾었다.

3세트 18-20으로 뒤지던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 하승우의 서브 범실과 김명관의 사실상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KOVO
토종선수들로만 구성된 현대캐피탈이 또 다른 우승 후보 우리카드마저 잡았다. 17일 3시즌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외국인선수 레오가 이끄는 OK금융그룹에 이어 24일에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0-25 27-25 26-24 25-21)로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 허수봉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득점(59% 공격성공률·2블로킹·1서브에이스)으로 맹활약하고 문성민이 22득점(51% 공격성공률·1블로킹)으로 거든 덕분에 승점 3을 따냈다.

이미 앞선 2경기에서 승점 4를 따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매 라운드 승점 7을 따내서 전반기까지 승점 20~25를 유지하고, 후반기 전광인과 외국인선수가 가세하면 준플레이오프에 가는 것이 올시즌 목표”라고 했는데 3경기 만에 1라운드 목표를 달성했다. 팀 공격득점 66-54, 성공률 51%-43%로 알렉스가 버틴 우리카드에 파괴력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블로킹 18-11의 우위와 함께 끊임없이 중앙을 파고든 세터 김명관의 배분이 토종선수들만으로도 이길 방법을 찾아냈다.

두 팀은 스타팅 멤버에 변화를 줬다. 우리카드는 센터 하현용과 리베로 이상욱이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라이트, 허수봉이 레프트로 역할을 바꿨다.

1세트 날개공격수의 화력대결에서 주도권이 갈렸다. 우리카드는 한성정이 7득점(71% 공격성공률)으로 왼쪽을 잘 뚫었고, 9-6 이상현의 서브타임에서 연속으로 4득점한 뒤 주도권을 끝까지 지켰다.

2세트 우리카드의 첫 번째 공격 옵션인 알렉스에게 연결되는 하승우의 패스가 부정확했다. 초반 허용한 4점차를 따라가지 못하던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이 8개의 범실을 저지른 덕분에 추격했다. 23-23에서 알렉스의 연타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올랐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25-25에서 허수봉이 백어택을 성공한 데 이어 최민호의 플로터서브를 우리카드 한성정이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 18-20으로 뒤지던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 하승우의 서브 범실과 김명관의 사실상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6개의 블로킹이 외국인선수 없이 버티는 팀에 큰 힘이 됐다. 24-24에서 문성민의 퀵오픈에 이어 김명관이 우리카드 나경복의 오픈공격을 차단하면서 또 세트를 따냈다. 10득점의 허수봉이 빛났지만, 숨은 영웅은 알렉스의 공격을 잘 잡아낸 리베로 박경민이었다.

4세트 우리카드는 세터를 이호건으로 교체했지만,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무려 7개의 블로킹으로 높은 벽을 쌓은 현대캐피탈은 초반부터 앞서가며 승점 3을 확정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우리카드는 개막 3연패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20점 이후 중요한 순간 눈에 보이는 범실이 나오는데 이것을 줄여야 한다”고 진단했지만, 이날 주전 세터 하승우가 경기 내내 흔들리면서 속수무책이었다.

장충 |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