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함께 우승했으면 좋았을텐데.." FA만 5명, 다저스 황금세대 해체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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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슈퍼팀'의 지위를 누려왔던 LA 다저스.
다저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게 되면서 '슈퍼팀' 다저스가 해체 기로에 놓였다.
황금기를 이끌었고 우승의 영광도 함께 누렸던 선수들이 대거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기 때문.
다저스와 함께 좋은 기억들을 많이 만들었고 다저스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들이었기에 이들이 다른 유니폼을 입는 것이 쉽게 상상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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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메이저리그 ‘슈퍼팀’의 지위를 누려왔던 LA 다저스. 다저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게 되면서 ‘슈퍼팀’ 다저스가 해체 기로에 놓였다.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다저스의 시즌은 이렇게 마감이 됐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며 오랜 시간 왕좌를 차지했고 유망주 성장과 대형 계약을 바탕으로 ‘슈퍼팀’이자 ‘윈 나우팀’으로 시즌을 운영했다.
올해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사이영상 투수 맥스 슈어저와 올스타 유격수 트레이 터너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2연패 의지를 다졌다. 정규시즌 106승으로 역대급 승률을 거뒀지만 107승의 샌프란시스코에 밀렸다.
주요 선발진이 부상을 당했고(커쇼), 물의까지 빚으면서(바우어) 투수진 운영이 꼬였고 시리즈 자체가 원활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결국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문턱조차 밟지 못했다.
이제 다저스는 오프시즌을 맞이하는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황금기를 이끌었고 우승의 영광도 함께 누렸던 선수들이 대거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기 때문. 이미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키케 에르난데스(보스턴)와 작 피더슨(시카고 컵스 계약 후 애틀랜타로 트레이드)이 다저스를 떠났다.
올해는 그 대상이 대폭 늘어났다. 에이스 커쇼는 3년 9300만 달러 계약이 끝나고, 부동의 마무리 켄리 잰슨도 5년 8000만 달러 계약이 종료된다. 그리고 유격수 코리 시거와 슈퍼유틸리티 크리스 테일러는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다. 트레이드로 시즌 도중 합류했지만 후반기 맹활약으로 다저스의 지구 우승 경쟁을 이끈 슈어저도 워싱턴과 맺었던 7년 2억1000만 달러 계약이 종료된다. 프리에이전트다.
다저스와 함께 좋은 기억들을 많이 만들었고 다저스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들이었기에 이들이 다른 유니폼을 입는 것이 쉽게 상상되지 않을 수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부터 주축 선수들과 이별을 원치 않는 듯 하다. 로버츠 감독은 챔피언십시리즈 탈락 직후 올 겨울 선수단의 대규모 변동 가능성에 대해 “변화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들과 또 한 번 우승을 함께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우승 멤버가 해체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인 듯 하다. 다저스에서 슈퍼스타로 성장한 코리 시거는 “난 다저스에서 성장했고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 팀의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믿는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믿고 있다”라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프리에이전트 시장은 감성보다 이성의 영역. 비즈니스적인 마인드가 지배한다.
크리스 테일러는 “오프시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지만 지난 5년 간 다저스와 함께했던 시간은 정말 놀라웠다”라고 밝혔다. 켄리 잰슨 역시 “다저스에서 마지막 공을 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일 동안은 일단 쉬고 그 다음에 결정을 하려고 한다. 다저스로 돌아오고 싶다”라면서도 “계약은 내 통제 영역 밖에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올 겨울 다저스는 과 선수단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다저스의 오프시즌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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