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킹메이커' 김종인과 회동.."구체적 제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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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회동을 가졌다.
당내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만나는 만큼 이 대표가 대선 관련 역할을 김 전 위원장에 맡길 수 있단 관측이 나왔으나 이 대표는 이날 구체적인 제안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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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회동을 가졌다. 당내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만나는 만큼 이 대표가 대선 관련 역할을 김 전 위원장에 맡길 수 있단 관측이 나왔으나 이 대표는 이날 구체적인 제안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 등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새로운 물결' 창당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 관련 질문을 받고 "제가 김종인 전 위원장과 상시적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오늘 만남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건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아무래도 선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사항들, 상의 드릴 것을 상의드렸다"며 "또 생각이 공유되는 지점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상시적으로, 주기적으로 만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의 일환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 구체적인 제안이나 이런 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도 창당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기 오기 전에 (이 대표가) 밥 먹자고 그래서 밥을 먹고 왔는데 특별한 얘기할 게 뭐 있냐"며 "경선 진행 과정에 대해서 몇 가지 얘기하고 11월5일 후보 선출이 끝나면 어떻게 할 거냐 라는 거 그런 걸 질문해서 거기에 답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11월5일이 되면 한 사람이 (후보로) 결정이 날 텐데 지금 진행 과정을 보면 대략 어떻게 나타날 거라는 걸 예상할 수 있다"며 "확정이 되면 선대본부를 차려야 할 텐데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이준석 대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얘기를 해서 그것만 들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대선 준비 과정에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대표는 그간 김 전 위원장의 대선 역할론에 대해 부인하지 않는 태도를 견지해왔다.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만남을 가지기 시작한 만큼 김 전 위원장의 등판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2일 윤 전 총장과 별도의 만남을 가졌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내가 야권을 도와줄 거 같다고 한 건) 본인의 느낌이 그런 거고 11월5일 결과를 봐야 한다"며 "내가 어떻게 결심을 할 거냐는 그때 가서 얘기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솔직히 얘기해 과거 여러 차례 경험을 해 봐서 그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그런 짓을 해야 하느냐 안 해야 되느냐 지금 간단하게 판단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돼 과연 나라를 이끌어가는데 확실한 비전과 계획이 있는 후보인지 그걸 확인하지 않으면 난 절대로 안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윤 전 총장의 '개 사과 사진 논란'과 관련해선 "나는 그런 거 자체는 대선에 크게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데 그런 문제에 대해 거론하는 후보가 별로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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