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더욱 나아질 일만 남았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패배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

정병민 2021. 10. 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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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이 원정에서 데뷔 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청주 KB스타즈가 2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8–59로 꺾었다. ‘국가대표 콤비’ 박지수와 강이슬의 활약을 앞세워 시종일관 삼성생명을 압도했다.

KB스타즈는 2쿼터 박지수를 중심으로 한 스위치 디펜스로 삼성생명의 득점을 완벽하게 묶어냈다.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으로 전반전을 마쳤으나, 후반전 삼성생명의 조직적인 디펜스와 압박 수비에 고전했다. 또한 트랜지션 상황에서 연이어 실점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데뷔 전을 승리한 김완수 감독은 먼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데뷔 전이자, 개막전이어서 긴장이 됐는데 잘 이겨내줬다”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 “수비적인 부분이 아쉬웠다. 프레스적인 부분이나 트랩디펜스, 로테이션도 많이 연습했는데 경기 후 미팅에서 디테일하게 더욱 알려줘야 할 것 같다. 리바운드도 아쉬웠고, 찬스에서 슛 쏘기보다는 운 좋게 밀려들어간 슛이 많았다”며 다음 경기를 위한 보완 사항도 말했다.

KB스타즈의 ‘이적생’ 강이슬은 4쿼터 시작 3분 후 안면 충격으로 인해 교체됐으나, 그전까지 30분을 출장해 18점을 기록했다. 박지수가 휴식을 취할 때 답답했던 KB스타즈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강)이슬이가 (박)지수와 코트 내에서도 합을 완벽하게 맞추려 노력한다. 아직 1주일 밖에 안된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욱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KB스타즈는 매 시즌 박지수가 휴식을 취할 때 상대팀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로 박지수가 벤치로 들어가자 선수들은 당황했다. 3쿼터 삼성생명의 불같은 추격전을 맞이해야 했다.

이 부분에 김 감독은 “지수가 없으니 당황하는 모습이 많았는데, 그런 모습이 안 나오도록 자신감을 더욱 심어줄 것이다. 또한 (허)예은이가 2대2에서 장점이 있는데 오늘따라 기분이 업돼서 리딩이 아쉬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삼성생명은 KB스타즈에게 패하며, 홈에서의 승리를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임근배 감독은 “개막전을 패배해서 아쉽다. 1~2쿼터엔 준비했던 부분이 미흡했었다. 하지만 집중력을 끝까지 발휘해서 쫓아간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 다음번에 호흡을 더 맞춰서 경기를 준비해오겠다. 패배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 선수들은 너무 잘해줬다”며 패인을 본인의 탓으로 돌렸다.

박지수 하나만으로도 버거운 KB스타즈에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이 가세했다. 삼성생명으로서 막아야 할 곳이 너무 많았다. 수비하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그렇게 두 선수에게만 40점을 실점한 삼성생명이다.

임 감독은 “강이슬이 더해진 KB는 상대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못 이길 정도는 아니다.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골을 허용하고, 약속된 부분을 놓쳐서 그렇다. 상대의 리듬을 살려줘서 그렇다”며 KB스타즈와의 다음 맞대결을 기대케 했다.

이날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한 이해란도 홈 개막전 무대를 밟았다. 신인 선수가 개막전 무대를 밟는 것은 강아정, 배혜윤 이후 14년만. 이해란은 2쿼터 삼성생명의 공격의 혈을 뚫는 미드-레인지 점퍼도 성공했다. 7분 동안 출장해, 강이슬과 매치업을 이뤘다.

임 감독은 “내 스타일 자체가 상대의 에이스에게 루키를 붙인다. 강이슬 역시 리그 탑 슈터이기에 경험해 보라고 붙여봤다. (이)해란이가 아직 팀 패턴이 부족하다. 호흡을 맞춰나간다면 로테이션 멤버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설명했다.

임 감독은 삼성생명의 이적생 강유림의 활약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조금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있다. 하나원큐에서 받아먹기만 했는데 삼성생명에 와서 무빙을 통한 슛이 좋아지고 있다. 슛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선수다. 수비에서 보완만 해주면 좋겠다”며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기대감을 표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 트랜지션 상황에서 빠른 경기 운영을 가졌다. KB스타즈는 적잖게 당황했고, 그 사이 삼성생명은 격차를 빠르게 좁혀냈다. KB스타즈의 수비 진영이 갖춰지기 전에 공격 시도를 했다. 그중에서 이주연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임 감독은 “(박)지수가 있으면 트랜지션에서 강할 수가 없다. 체력적인 소모가 있을 것이라 판단해 빠르게 경기했다. 우리 선수들의 코트 비전이 좁았다. 좋은 찬스가 난 선수를 살리지 못했는데 그런 찬스를 넣어주면 경기 리듬은 우리 쪽으로 온다”고 (트랜지션 상황에서 유독 빠르게 공격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주연이가 리바운드, 스틸, 득점 등 많은 부분에서 잘해줬다. 비 시즌 동안 슈팅도 500개씩 했다. 한 경기 가지고 평가하긴 그렇지만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경기를 이기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데 져서 아쉽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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