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권 빌라 평균 매매가 3억 첫 돌파

김동은 2021. 10. 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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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출규제 풍선 효과에
오세훈표 재개발 기대심리도
9월 빌라값 상승률 두배 껑충
지난 9월 서울 빌라 매매값 상승률이 직전 달과 비교해 두 배로 높아졌다.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규제 기조 강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도하고 있는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 발표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 14개 구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는 9월 3억97만원으로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로도 서울 빌라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 7월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중위 매매가는 표본을 한 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가격을 의미한다. 빌라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는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옮겨 간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기조 강화에 따라 일선 금융기관의 '대출 조이기'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아파트보다 저렴한 빌라의 매수가 수월해진 것도 영향을 줬다. 특히 오 시장 취임 이후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이 속속 확정되면서 서울 빌라의 매매가 상대적으로 활발하고 가격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9월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1.42%로 7월(0.63%), 8월(0.73%)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상승률은 6.21%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3.51%)의 약 1.8배에 달했다. 작년 한 해 서울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8.18%로 2007년(8.8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서울 연간 빌라 매매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상승률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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