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 ESG '바람'..채권 발행하고 전담조직 신설까지

이영웅 입력 2021. 10. 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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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을 통해 현금을 마련하는가 하면 ESG 성장모델을 도입하는 등 ESG 경영에 사활을 걸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ESG채권 중 하나인 사회적 채권 4천400억원을 시장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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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ESG채권 통해 4400억원 조달..전액 임대주택 공사비에 활용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을 통해 현금을 마련하는가 하면 ESG 성장모델을 도입하는 등 ESG 경영에 사활을 걸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ESG채권 중 하나인 사회적 채권 4천400억원을 시장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 ESG채권은 발행자금이 ESG분야 투자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으로 구분된다.

서울 도심 모습 [사진=정소희기자]

이번에 발행한 사회적 채권은 채권 시장금리 대비 3년물 0.02%, 5년물 0.02%, 30년물 0.03% 낮게 발행하는 등 4천4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저금리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021년 건설 중인 건설임대주택 건물공사비에 사용된다.

앞서 LH는 지난 2018년 공기업 최초로 해외투자자를 상대로 사회적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2018년 6월 국제인증기관의 ESG인증을 획득한 이후 올해까지 총 10억900만달러(한화 1조3천억원)의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반도건설은 상반기 'ESG 경영'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반도건설은 최근 PC(Precast Concrete, 사전제작 콘크리트)사업에 진출을 선언했다. PC공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기둥, 보, 슬라브 등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공법이다.

현장 타설 대비 공정 및 관리포인트가 줄고 균열 및 누수 가능성이 적어 안전성이 높고 사전에 생산함으로써 보다 고품질의 콘크리트 생산이 가능하다. 공사중 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친환경 공법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ESG경영 실현에 나서는 건설사도 있다. 중흥토건은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와 '협력사 ESG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흥토건은 협력 중소기업의 ESG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상생협력기금 총 1억원을 출연한다.

동반위는 건설업종 맞춤형 ESG 평가지표 개발과 ESG 교육 및 역량 진단, 현장실사(컨설팅), 평가 등을 지원한다. 중흥토건은 ESG 평가지표 준수율이 우수한 협력 중소기업에게 상생협력기금 지원과 복리후생 프로그램 지원, 파트너사 정기 평가 시 가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전담조직을 개편하기도 했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기업시민사무국 산하에 ESG 전담팀을 신설하고, 환경과 사회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을 영입해 전사 ESG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해 1천200억원 규모의 해외 ESG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올해는 국내에서 1천4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ESG경영에 속도를 내는 것은 연기금, 운용사 등 ESG 투자철학이 강화되면서 피투자회사에 ESG경영 강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국내외 제도적으로 ESG 환경이 강화되는 만큼 기업의 이같은 움직임이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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