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사비 체불 세남매 아빠 분신으로 내몬 시행사 대표 구속영장 신청

박팔령 기자 2021. 10. 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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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빌라 신축 공사에 참여한 업체들에게 수 십억 원의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시행사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사대금 6000여 만 원을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던 한 업체 대표가 지난 1월 온 몸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이들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전주 시내 한 빌라 신축 공사 현장에 참여한 지역 중소업체들에게 30억 원 상당의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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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박팔령 기자

경찰이 빌라 신축 공사에 참여한 업체들에게 수 십억 원의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시행사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사대금 6000여 만 원을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던 한 업체 대표가 지난 1월 온 몸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시행사 대표 A 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전주 시내 한 빌라 신축 공사 현장에 참여한 지역 중소업체들에게 30억 원 상당의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중소업체들은 ‘빌라가 준공되면 담보 대출을 받아 공사대금을 주겠다’는 A 씨의 말에 공사에 참여했고, 지난해 4월 빌라 공사가 마무리되고 관할 구청으로부터 사용 승인이 완료됐으나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공사에 참여한 B(51) 씨가 지난 1월 전주시 덕진구의 한 폐기물처리업체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분신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분신을 시도하기 전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 유서도 다 써놨고 더는 살 수가 없다”면서 “이렇게라도 해야 세상이 억울함을 알아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단적 선택을 한 B 씨는 미성년인 세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25일 전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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