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 유효 슛이 너무 없었던 포항

김태석 기자 2021. 10. 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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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처지에서는 파이널 라운드 그룹 A(상위 그룹) 진출을 위해서 결정적 한 방이 필요했다.

202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루었던 그 골 결정력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또 한 번 발휘되어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후반 29분에 나온 그랜트의 자책골 때문에 지고 말았다.

그룹 A 진출 경우의 수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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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포항)

포항 스틸러스 처지에서는 파이널 라운드 그룹 A(상위 그룹) 진출을 위해서 결정적 한 방이 필요했다. 202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루었던 그 골 결정력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또 한 번 발휘되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승부에서는 침묵에 빠졌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4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 인천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후반 29분에 나온 그랜트의 자책골 때문에 지고 말았다.

그룹 A 진출 경우의 수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 더군다나 타 경기장 상황까지 지켜봐야 할 처지였다. 요컨대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무슨 수를 쓰더라도 골을 넣어 승리를 만들어놓아야만 했다. 지난 1주일 사이에 세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한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1군 전력을 그대로 내놓은 이유다.

김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일정에 비해 선수들의 몸 컨디션이 좋다"라며 주전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분위기가 좋을 때 종종 피로를 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가질 만도 했는데, 애석하게도 경기력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실속 있는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전반 4분 이승모의 오른발 땅볼 감아차기로 포문을 열며 초반부터 공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20분 사이에 네 번의 슛을 상대 문전 인근에서 시도했는데, 무리하게 상대 수비 사이를 파고들기보다는 적당한 사정거리가 주어지면 적극적으로 골문을 두들기는 전략을 취했다. 때문에 대부분의 슛이 중거리 지점에서 나왔는데 모두 골문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문제는 전반 20분 이후 포항의 득점 찬스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반 38분 이승모의 리턴 패스를 받은 신진호의 왼발 다이렉트 슛이 수비에 굴절되어 골로 연결될 뻔했던 장면이 나오긴 했다. 하지만 후반 30분까지 기억에 남을 만한 득점 기회를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35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이호재가 헤더 골문을 노린 게 이날 포항의 첫 번째 유효 슛이었다.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이 되도록 많이 나와야 할 경기에서 그렇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이었다. 상황은 포항에 더욱 안 좋게 흘러갔다. 후반 29분 그랜트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도리어 0-1로 끌려갔고, 순위 경쟁을 하던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이 각각 득점에 성공하면서 더욱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결국 포항은 이날 패배로 목표로 했던 그룹 A 진출에 실패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다. 202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알 힐랄전에서 승리하면 기회가 열린다. 아직은 실망할 단계는 아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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